2005-09-29 17:59
해운산업육성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
미국과 EU의 대 중국 세이프가드 발동과 포괄적인 섬유협정 등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과 EU로 수출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뉴욕무역관에도 미국이 어떤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가 발동되었는지, 쿼터가 남아 있는지,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는지 등에 대해 우리나라 업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미국의 패션 전문지인 ‘WWD’지는 홍콩에 위치한 소싱회사들이 중국산 제품에 부여된 세이프가드를 벗어나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했다. 이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많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선 결론적으로 세이프가드를 벗어나는 방법은 두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첫째는 생산지를 조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는 것이다.
생산지 조정(Shuffle Manufacturing Sites)
소싱회사 린마크사는 세이프가드의 적용을 받는(받을 가능성이 높은) 민감한 카테고리(품목)는 중국에서 생산을 중지하고 태국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또 다른 소싱회사인 라크 어페럴 홀딩스사는 민감한 품목의 생산을 중국으로부터 방글라데시와 인도로 이전했다.
다른 방법은 중국산이라는 원산지 적용을 피해 가면서 중국의 낮은 코스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라크 어페럴 홀딩스사는 미국과 EU에서 겨울상품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스웨터를 일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동사 수출물량의 70%는 미국으로 30%는 EU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EU의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 5800만 피스의 바지와 7500만 피스의 스웨터가 세관에 묶여 있었거나 운송 중에 있어 큰 피해를 경험한 회사다. 이 회사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만에서 스웨터 패널을 제작하고 중국 남부지역으로 이를 보내 마무리작업(Finishing)과 세탁작업(Washing)을 해서 대만산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원산지상으로 대만산이기 때문에 어떤 세이프가드에도 저촉을 받지 않고 있다. 이런 작업은 많은 서류작업과 시간, 운송비용이 들어가지만 수입금지 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 회사의 만코프사장은 “만일 고객이 중국에서 생산할 것을 주문하면 3가지 가격을 오퍼한다”고 말한다. 첫째 가격은 OPA(Outward Processing Arrangement) in Southern China(중국 남부지역에서 프로세싱하는 가격), 둘째는 중국 외부에서 전부 생산하는 가격, 셋째는 중국에서 생산해서 1월에 딜리버리하는 가격이다.
이 회사는 아직도 전체 오더의 50%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들은 모두 민감한 품목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머지 50%는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는 전체 오더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동사는 올해 하반기 중 중국에서 생산하는 조건의 민감한 품목에 대한 오더는 한 개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편 William E. Connor & Assoc사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앉아서 보고만 있는 회사가 아니다. 이 회사는 2008년에 세이프가드가 없어져도 다른 규제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례로 반덤핑과 같은 조치들이다.
코너사는 세계 20개국에 35개의 사무실을 보유하고 1400명이 일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량의 50% 정도는 홍콩과 마카오산 OPA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약 30%는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으나 모두 민감한 품목이 아니다. 그리고 20%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민감한 품목은 중국을 원산지로 생산하고 있지 않다.
비즈니스의 다각화(Diversify Business)
비즈니스의 다각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린마크사는 미국과 EU 바이어에서 벗어나 호주, 캐나다, 남아프리카 바이어를 찾아 나섰다. 이들 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2004~2005년에 2억달러에 달했다.
이런 바이어의 다각화는 민감한 품목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에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섬유 무역에 있어 불확실성이 많은 요즈음 이런 바이어 다각화는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지지대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품목의 다각화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의류 중심의 소싱에서 가구, 장식용품 등과 같은 가정용품(Home Furnishing) 등을 소싱하기 시작했다. 코너사는 중가에서 고가제품을 취급하는 Saks Fifth Avenue, Nordstrom, Land's End 등과 같은 회사에 납품하기 위해 가구와 홈텍스타일 소싱을 하고 있어 이제는 의류 50%, 나머지 제품 50%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라크사도 가죽제품 전문회사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가죽제품의 소싱을 개시했다. 또한 중국내의 소매체인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린마크사도 의류는 물론 의류이외의 Hard Goods를 소싱하고 있다.
중국생산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
이런 소싱회사들의 변화된 움직임은 미국과 EU의 세이프가드 조치나 쿼터제한에만 있지 않다.
중국이 쿼터를 분배할 때 대부분의 쿼터는 중국회사에게 줄 것이라는 의구심도 작용하고 있다. 쿼터의 일부는 생산실적에 의거해 배분되고 일부는 경매로 배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외국 회사들은 경매로 배분되는 쿼터만 심한 경쟁을 치루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앤화의 재평가 폭이 향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중국에서의 생산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만일 변동폭이 5% 이상 된다면 분명히 생산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린마크사는 보고 있다.
또한 SARS, 구제역, 조류독감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전염병은 물론 에너지 부족현상, 전기 부족현상, 노동력 불안정,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소들도 중국에서 생산을 하는 것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말한다.
바이어의 다각화는 민감한 품목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에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섬유 무역에 있어 불확실성이 많은 요즈음 이런 바이어 다각화는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지지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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