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30 11:21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가 이집트 경제를 받쳐주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이 29일 입수한 수에즈 운하 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수에즈 운하 통행료 수입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32억9천만달러로, 1869년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선박 수는 전년에 비해 7.2% 증가한 1만7천334척으로 집계돼 전세계 해운통행량의 7.5%가 수에즈 운하를 거쳐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에즈 운하의 통행량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 간의 무역규모가 증가하고,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화물선들이 유류비 절감을 위해 지름길인 운하를 즐겨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체 길이가 190㎞에 달하는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국제 수로 중의 하나이다. 이 운하는 1967년 제3차 중동전 때 일시 폐쇄됐다가 1975년에 재개통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시에는 미국 함대의 주요 이동 통로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는 대형 유조선이나 화물선의 원활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의 폭과 깊이에 대한 보강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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