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4-19 11:40
[ Business Logistics Part - 김정환의 물류정보센터 ]
김정환
(사)한국물류협회 부회장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물류관련기관
본지는 지난해부터 (사)한국물류협회 김정환부회장가 기고하는 우리나라
물류의 발전사를 게재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최근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
는 물류관련기관 및 단체의 허실과 기존 관련단체의 현황을 정리했다.
우리나라는 근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내일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물류는 엄청난 소요를 일으켜 그 파장
은 두메산골까지 퍼져 나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작년에 화물유통촉진법의 개정에 따라서 국가공인 물류관리사제도 도
입으로 인한 파장은 엄청났고 사회적인 혼란도 대단했다. 매일같이 언론지
상에 물류관리사에 대한 광고의 홍수사태로 취업을 앞둔 학생과 현재 기업
에서 종사하고 있는 일부 사원들은 물론 조기 퇴직자들까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일부 언론지상에서는 과대광고, 유혹광고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심히 걱정되었던 것은 과대광고로 인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다.
반면 이러한 과열 속에서 바람직한 점도 있었다. 물류를 전사회적으로 알
리는 것은 물론, 물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켰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
일부 대학에서 물류전공학과 설치를 검토하게 되었고 물류관련 학과목 강
의를 서두르게 되어 물류에 관한 교육의 촉진제 역할도 하였다고 생각한
다.
80년대 초반 우리나라 기업에 물류가 도입되면서 물류관련 기관이 최초로
생긴것은 96년 10월에 이미 소개된 바와 같이 84년 9월에 물류관리연구원
(회장: 안태호)이 사설기관으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물류 태동기부터 물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고, 이 기관은 90년도 사단법인 물류관리협의회
로, ‘경제기획원 장관’ 으로부터 인가되었고 95년도에는 사단법인 한국
물류협회로 개칭되면서 건설교통부 산하로 이관되었다. 이어서 80년대 후
반에 한국능률협회 산하에 한국물류협회가, 한국표준협회내에 한국물류관
리협의회가 생겨났고 또 한국철도물류협회 정부통신무 산하에 한국물류정
보협회 등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일부 단체에서는 현재 거의 활동
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물류관련 직·간접 연국기관으로서는
국책연구기관으로 국토개발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해문산업연구원, 한국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농산물유통연구원 등을 들 수 있다.
기업의 물류연구원으로는 한진물류연구소 ,대한통운 물류연구소, 신양통운
물류연구소, 삼성항공 물류연구소, 동서물류의 물류연구소, 한국파렛트풀
주식회사의 한국물류관리연구원을 비롯하여 이외 5-6개소가 더 있는 것으
로 알고 있다.
또한 순수민간기관으로 한국물류협회부설 물류연구원, 한국물류자료정보센
터, 한국포장기술연구소, 한국포장시스템연구소, 한국골판지.물류연구소
등이 있고 이외 몇가지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순수민간기관으
로 한국물류협회부설 물류연구원, 한국물류자료정보센터, 한국포장기술연
구소, 한국포장시스템연구소, 한국골판지.물류연구소 등이 있고 이외 몇
가지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동산중개소에도 물류연구소가 수 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서는 세미나 등도 개최하고 회원도 모집하
여 물류 또는 배송센터의 부지 정보를 교환 또는 제공하고 매매도 알선하
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외국의 물류컨설팅
바람과 함께 불어 온 물류컨설팅기관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
분에서 외국의 컨설팅회사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았고 현재도 호황인 상태
이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한국제이마크, 후나이연구소, 셈코, 일통총합연
구소 팔택을 들 수 있고 미국의 AT.커니 등이다. 이외에도 10여개가 진
출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라면 외국의 컨설팅회사
로부터 컨설팅을 받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우리
나라는 외국의 물류컨설팅회사의 선호도가 높고 고액은 외국컨설팅회사로
작은 것은 국내건설팅회사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물류컨설팅기관
으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물류협회, 인터로그컨설팅, 한국포장기술
연구소, 한국포장시스템연구소, 삼성항공 물류연구소, 코오롱엔지니어링,
한국표준협회 등 20여 개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업이 매우 부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위와 같은 사항은 언론지상에 여러 번 지적되었지
만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국내컨설팅의뢰는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설사
한다해도 외국기관에는 후한 사례를 하면서도 국내 컨설팅기관에는 너무나
야박한 실정이다. 우리는 효과면의 측면에서나 노하우의 유출문제 등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재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끝으로 물류관련 연수
기관을 살펴보자. 8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물류가 본격적으로 들어온 후
84년도 처음으로 한국물류관리연구원(한국물류협회 전신)에서 물류연구회
를 만들어 수시로 정보교환과 선진 외국의 사례를 설명하는 정도의 교육
으로 시작하여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능률협회, 한국표준협회 등이 뒤
를 이어 단기 교육을 본격적으로 하기 사작하였다. 이후 1990년도에 한국
물류협회가 일본의 물류관리협의회에서 실시하는 물류관리사 과정을 도입
하여 140여 시간 정도의 장기 교육을 년 2회씩 실시하여 현잭가지 14기생
까지 배출함으롯서 약 300여명의 물류관리사를 배출하여 각 기업 물류현
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후 중앙대학교가 또 전문과정을 도입하여 현재
에 이르고 있고, 앞으로 명지대학교를 비롯하여 수 개 대학이 이러한 과
정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한국표준협회를 비롯한 수 개의 공
익범인들도 이러한 과정도입을 연구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작년
화물유통촉진법에 물류관리사의 공인자격 발표후 수 십개의 연수원, 학회,
연구원 등의 간판을 내걸고, 통신교육 수험서, 시험문제집 풀이 등의 교육
과 수험서 세일에 엄청난 광고비를 투자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
다. 또 서점에도 특설코너까지 마련하였으며 물류서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
는 실정이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물류인으로서의 바램
이다. 이상에서 살펴보았지만 속담에 이르듯이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
다.”는 말이 불현듯 떠오르며 어느 한 분의 얼굴이 머리에 떠오른다. “
우리나라에 물류가 들어오면서 아무런 도움도 없이 2억여원을 한국물류협
회에 투자하여 외롭게 물류의 외길을 걸어오며 국가물류발반에 크게 기여
하고 기업물류발전에도 공이 컸던 이 분은 이제 외롭게 현업에서 떠나 후
진의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여생을 물류로 마감하려 하신다. 새삼 이
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마음같아서는 이 분에게 크나큰 훈장이라도
주고픈 심정이다. 이러한 분이 있음으로 해서 오늘날 물류의 명맥이 유지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음지와 양지가 있듯이 오늘의 이 소요가 우리
나라 물류발전에 원동력이되기를 바라며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각종 물류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교통정리가 요청된다. 또 국제적인
대경쟁이 전개되는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기부정맥을 일으키지 않도록 물
류관련업계 및 기관의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관점에서 정책임안에 힘을 기
울여야 할 것이다. 규제의 재검토에 대
하여 종래는 실태추종형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시시각각 변화하
는 한국경제와 산업의 구조적 변혁의 행방을 고려하여 개선을 추진하는
절대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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