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기업 DHL그룹이 새로운 경영 전략인 ‘2030 계획(Strategy 2030-지속 가능한 성장 가속화)’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50% 신장시키겠다고 밝혔다.
DHL은 기존의 수익성 높은 핵심 사업과 더불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지역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화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전기자동차와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를 활용해 탈탄소화를 가속화한다.
이 경영 전략에는 ▲생명과학·건강관리(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 ▲지정학적 순풍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디지털 세일즈 등 5가지를 그룹 성장 이니셔티브로 삼는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회사는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성장 동력이 된 전자상거래 분야에선 풀필먼트와 택배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시해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탈탄소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DHL은 기존 3대 경영 이념에 ‘선택받는 친환경 물류’(Green Logistics of Choice) 항목을 추가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급망 탈탄소화를 지원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탈탄소화 노력을 강화해 2030년까지 SAF의 사용 비율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DHL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물류업계에서 전기자동차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항공사 중 SAF 이용률이 가장 높다.
토비아스 메이어 DHL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탈탄소화를 지속 추진하면서도 빠르고 수익성 있게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고품질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HL은 기존의 특송, 글로벌 포워딩·프레이트, 서플라이체인, 전자상거래, 우편·소포로 이뤄진 구조를 간소화한다. 우편·소포와 전자상거래 부문을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등 향후 1~2년 내 그룹 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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