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4-19 11:40

[ BUSINESS LOGISTICS PART - 한번 물어봅시다. ]

‘물류’ 들어는 봤지만 뜻은 ?

본지는 지난 1월호부터 1가지 아이템을 설정해 기업체에게 간단한 질문을
던지는 「한번 물어봅시다」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이번호에는 물류에 대
한 인지도를 조사했다. 설문대상은 물류와 무관한 업종이나 부서를 대상으
로 했다. 2백15개 업체에 전화를 걸거나 설문지를 배포하여 1백91개사(응
답률 88.8%)가 응답했다.

설문대상은 제조업, 유통업은 물론 간호사, 보험업 종사자 등 물류와 관련
없는 업종 및 부서로 한정했다. 이는 물류관련 부서나 물류기업의 경우 당
연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질의내용은 두가지. 첫째 물류라는 단어의 인지도를 조사한 것으로 “물류
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이다. 두번째 질문은 물류의 정의
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물류란 무엇이라고 생
각하십니까”라고 주관식의 질문을 던졌다.
무응답한 업체는 제외하고 응답한 업체를 중심으로 다음의 통계를 구성했
고 회사마다 부서명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각 부서들의 명칭을 편의상
통일했다. 부서명은 총무부, 영업부, 기획실, 홍보부, 인사부, 전산실, 자
금부 등으로 분류했다.
우선 첫번째 질문인 ‘물류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
문에 88.8%의 응답자 중에서 85.9%가 들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부서별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총무부는 응답율 86.7%중에서 84.8%가 들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영업부는 응답율 90%중에서 87.2%가
들어 본 적이 있고, 기획실은 85..7%의 응답율 중에서 95.8%가, 홍보팀은
응답율 87.5%중에서 100%가, 인사팀은 응답율 86.7% 중에서 92.3%가 들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전산실은 응답율 69.2% 중에서 77.8%가,
자금부(회계부)는 85.2%의 응답자 중에서 87.0%가 들어 보았다고 답변했
다.
이렇게 모든 부서에 걸쳐서 높은 응답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물류관
리사제도와 관련하여 교재 판매회사의 마케팅 활동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
로 나타났으며, 일간지 및 관련매체를 통한 빈번한 광고의 영향으로 보여
진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응답율을 보인 홍보부의 경우 자체 홍보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매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면서 물류관련 용
어를 자주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응답율이 가장 낮은 전산실의 경우 아직 국내에 물류정보의 구축이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번째 질문인 ‘물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은 주관식이
기 때문에 조사대상들이 다양한 답변을 하리라 예측했으나 대부분의 답변
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크게 6가지 정도의 답변으로 묶어보면 첫째 ‘물적인 흐름’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31.4%. 간단하게 물건의 흐름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있지만 “제
조과정, 상품판매 및 물건의 이동까지 일련의 시스템적인 과정” 그리고
“기업체의 운송, 보관, 재고 등을 관리하고 총괄적으로 배분하는 시스템
”이라고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둘째 단순히 ‘유통’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3.1%를 차지했다. “유통과
관련된 개념”이라고 대부분이 응답했고 특히 “유통과 관련된 거리, 시
간, 비용 등의 개념”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셋째로 ‘보관 및 운송의 개념’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2.9%에 이르렀
다. “창고에 있는 물건을 각 지점으로 이송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
자도 있고 “생산단계에서 소비자까지 신속, 정확하고 원활하게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답변과 단순히 “자동창고”라는 답변 그리고 “상품
을 유통시키기 이전에 보관하는 단계”라는 응답도 나왔다.
넷째 ‘물류코스트’개념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6.5%였다. 인사부에 종사하
는 응답자는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 부대비용과 각종비용을 절감해 기
업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물류”라고 답했다. 또 “물류는 재화를 관리하는
것이지만, 물류비는 관리비, 보관비, 하역비, 포장비, 정보비 등을 관리하
는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다섯째 ‘물류관리사’ 덕분에 알게 되었다는 응답은 2.0%에 달했다. 답변
자 중 대부분은 물류관리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섯째 기타 특이한 답변이 1.2%정도 있었다. “물건을 분류하는 것”, “
수출입하는 무역”,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등의 답변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들은적은 있지만 정확한 개념은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2.9%였다. 이들이 물류라는 단어를 들었다면 어디서 어떻게 들었는 지 궁
금하지만 알 수는 없었다. 신문이나 방송 또는 책자를 통해서 들었겠지만
추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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