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2 13:37

기획특집/ 원화절상·고유가문제, “국내물량 감소세 중국효과에 희석”

환율하락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비상인 국내 산업계와는 달리 아직까지 해운업계는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환율하락과 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가 최근 해외 무역관을 통해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한 국가에 주재하고 있는 지·상사 273개사(대기업 222개사, 중소기업 51개사)를 대상으로 원화 강세에 대한 영향 및 대책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별, 지역별로 일부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지·상사들이 환율 1천원 선을 고비로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1일 현재 환율은 1003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두바이유는 배럴당 46달러를 웃돌고 있다.

원화절상과 고유가로 인한 수출업체들의 제품 단가 상승이 수출물량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특히 해운업계는 수입과 비용에 대한 경제통화가 대부분 달러여서 환율하락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았다.

또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용선료와 연료비가 달러로 지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선사들에 큰 영향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선사의 경우 달러수취, 달러지불을 하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미치는 영향의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 대해 “예전에 구매하던 원유 구매가 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원유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어려움은 있지만 환율과 마찬가지로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환율 1000원선 붕괴와 이와 동시에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장기적으로 해운업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예상은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는 아직 별다른 문제가 발생되진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볼 때 산업계의 어려움은 해운업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고유가,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업체들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상승 등 원자재가 상승, 환율이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해 수출업체들은 외국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공장문 닫고 수출 안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하주는 이익을 깎아가며 수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 때문에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고유가, 환율하락은 전 산업계에 영향을 미쳐 20%이상의 단가 하락을 유발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5월의 대부분 한국발 수출항로의 대부분이 물량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선사 관계자 대부분이 “환율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물량감소“라고 답했다.

구주항로의 경우 화학제품이나 가전제품의 경우 원고, 고유가로 수출단가가 높아지면서 경쟁국에 비해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로인해 국내에서 싣고 나가는 물량 둔화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다만 침체라고 표현하기에는 이르지만 작년과 같은 호황세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남미항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난 4월 시행한 운임인상이 대부분 선사들이 이를 철회하거나 미루었기 때문에 사실상 불발로 끝났다. 이는 해운호황이후 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환율과 고유가의 영향도 있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중국으로 이전, 신규선박 투입 등 구조적인 문제가 결합돼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선사들의 경우 역시 대체적으로 물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한진해운등 원양 운송을 하는 선사들은 이 같은 국내 물량 감소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진해운의 경우 국내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물량의 9%정도로 비중이 작았다.

한진해운 관계자에 “국내물량이 조금 줄었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현상은 제조업체의 수출 물량감소 차원으로 생각치 않고 선사간 경쟁이라던지 신규선박이 투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물량 중 전체 물량 중 국내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진 않다”며 한국발 물량이 소폭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반면 원양 선사와는 다르게 국내 로컬 화물을 주로 운송하는 선사들은 물량감소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선사 관계자는 “중소선사들의 경우 주로 환율과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레이진)제품이 줄어들었고, 중소기업 수출물량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전 항로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도 “물량이 많이 빠졌다. 이는 단순히 환율문제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 경기가 약세이기 때문에 물량도 그에 따라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과 유가문제가 당장은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물량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운업계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2006년부터 신조선이 투입될 시 물량감소와 선복량 증가로 인해 해운호황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달러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는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화 과정에서기간별로 또는 주요 통화 간에 환율변동이 불안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환 리스크에 대한 헤지 전략을 강구하며, ▲무역구조를 다변화하고 달러화 위주의 국제결재관행을 개선해 미국시장 및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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