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중심국 실현 연구사업에 역량 집중해야”
물류선진화 과제, 수산, 해양환경 분야 연구 고도화에 진력할터
보다 경쟁력있는 연구위해 인력·예산 확충 절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우리나라의 동북아 물류 중심화 추진을 위해 오랫동안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해운·물류 분야의 전문가로서 현재 KMI의 부원장으로 재직중이며 지난 4월 2일 2005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정기 총회에서 제 8대 회장에 연임된 진형인 박사를 만나 연구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uestion. 8대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으로 연임되신 소감은?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우리나라 물류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로서 국가 물류정책 개발, 물류산업의 경쟁력 제고, 물류이론의 발달등을 위해 전 회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회원 여러분들께서 학회장으로 계속 일하게 해 주신 것은 그동안 기대되는 바에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학회 발전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물류의 중요성 증대에 부응하고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과제 촉진을 위해 그리고 동북아에서의 물류협력과 우리 물류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크게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류관련인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질책,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Question. 부원장님께서는 KMI의 전신인 한국해운기술원 창립즈음에 경제학 전공 박사로서 입사, 지난 20여년간 줄곧 KMI에 몸담으면서 연구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 분야의 발전에 일조(一助)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부원장으로서 KMI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아울러 KMI가 앞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 할 연구사업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정책적 터전을 더욱 공고히
『KMI는 우리나라의 해운과 항만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물류 연구의 본산(本山)으로서 오랫동안 국가정책 개발과 제시, 추진을 통해 이분야의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세미나 개최, 학회활동 등을 통해 이 분야 정책의 틀 확립과 이론 정립에도 기여해 왔습니다. 지난 1997년에는 수산과 해양 환경연구 분야가 통합되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명실공히 우리나라 해양수산정책의 싱크탱크로서 발돋움 하였습니다. 21 세기 해양부국시대를 맞아 KMI의 전 분야에서 연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만 KMI는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이를 모두 충당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연구의 양이 과도하고 연구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면이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연구실적 평가 체제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분석도 있어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자부심과 역할을 다하는 방향으로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KMI는 급변하는 국내외의 해양수산환경 및 국제 물류 환경 변화에 과학적, 합리적,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책적 터전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Question. KMI는 우리나라 해운물류분야의 유일한 국책연구소로서 세계적으로 동종분야에서 명성이 나 있는 연구소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수한 연구진을 구성하고 전문분야의 질 높은 연구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해석됩니다. 대내외적으로 KMI의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말씀하신대로 KMI는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분야에서 KMI 만큼 오랫동안 전문성을 쌓아온 연구기관이 드물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중의 또다른 하나는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인 나라이며 국가경제에서 수출입의 비중이 매우 큰 나라로서 해운, 항만, 수산, 조선, 등 해양 관련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해양국가에서 해양관련 연구를 오래 하다보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지요. 또 현재 물류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크게 부각되다보니 KMI의 하는 일도 더욱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KMI의 연구진은 분야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 분야에서 오래 일을 하면서 경쟁력을 쌓게 된 장점이 있습니다. KMI에 요구되는 연구 수요도 현재 매우 많습니다.
이제 KMI의 연구진은 어디에 내어 놓아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보획득과 분석, 영어, 중국어등 어학실력의 배양과 부지런한 자기능력 개발이 필요 한 것은 더욱 분명한 사실입니다.』
Question. 해운, 항만, 물류업계가 꼭 필요로 한 연구사업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업계와의 공동 연구사업 등 필요성에 대한 부원장으로서의 의견은...
『현재 KMI는 해운·항만, 물류 업계가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프로젝트는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향분석이나 시장 전체 환경 분석 등은 미비한 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업계, 특히 협회 등과 보다 긴밀히 협조해 공동연구도 수행하고 정책토론회 공동 개최, 워크샵을 통한 협의 등으로 시장 전체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보다 실증적(實證的)으로 수행하고 업계가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업계 현안과제 공동연구 필요
Question. 정부의 동북아물류중심국 실현 국정과제와 연관된 연구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세계물류시장에서의 중국의 위치는 날로 급부상하고 있어 상해에 ‘KMI 상해물류팀’을 상주시켜 중국시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년 3월에 정식 상주가 시작되었으니까 이제 막 시작인 셈입니다. 앞으로 널리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본원(本院)에선 세계 물류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5개년 연구를 수행 중인데 금년에 1차년도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가물류 정책 수립에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북아 각국의 물류 협력관련 연구도 다각도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종합물류 기업육성,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위해서도 정책방안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해운분야에서 선박투자회사 설립, 톤세제도 도입등은 제 2 선적(船籍)제도 도입과 더불어 획기적인 해운 산업 개선책이 실현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최근 해양수산부의 동북아 물류 중심 추진 기획단으로부터 동북아 물류 중심 추진 연구과제를 의뢰받아 추진중으로 좋은 연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Question. 물류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그에 걸맞게 한국로지스틱스학회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습니다. 학회 회장으로서 그동안의 학회활동의 평가와 향후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우리나라 물류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로서 인정받고 있는데, 물류 발전의 특성을 대변해 물류협회, 물류 기업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학(産學) 협동이 잘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물류 산업과 물류기업의 육성에 기여 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세미나·정책토론회 개최, 정책집 발간, 로지스틱스 대상 수여, 산업시찰, 선상세미나 개최 등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회의 본래 기능으로서 우수한 논문집 발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학진 후보지로 등재돼 많은 논문의 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중일 로지스틱스학회의 협조로 동북아 로지스틱스학회 창설과 동북아 물류 협력체를 구성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중일 로지스틱스학회회장 모임을 가지고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습니다.』
Question. 끝으로 해운, 항만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현재 세계적으로 물류는 경제의 세계화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 경영의 핵심 기능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이제 고도의 물류 서비스 제공은 국가 경쟁력 제고의 관건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 물류 산업 관련인들은 좋은 기회를 맞고 있으며 하는 일이 한층 보람된다 할 것입니다. 모두 힘을 모아 물류 분야의 발전을 통해 기업의 성장, 국가의 성장, 그리고 개인의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해야 하겠습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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