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3 13:01

국내운송업체, 유엔 원조물자 운송시장에 관심가져야

연간 식량 운송비만 9억달러 소요


유엔(UN)의 원조물자 운송시장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세계식량계획은 유에의 가장 중요한 인류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운송규모가 가장 크다. 세계식량계획의 혜택을 보고 있는 지역은 수단, 앙골라, 에티오피아, 코트디브아르, 루안다 등 아프리카와 북한, 리비아 등 제 3세계 국가 그리고 쓰나미 피해를 본 동남아지역 등이다.

일반적으로 세계식량계획에 대해 미국은 상품원조가 많은 반면 유럽은 현금형태의 원조가 많다. 관계자에 의하면 현금 형태 원조의 경우 현지 해당국, 가장 인접한 지역 또는 가장 가격이 저렴한 지역에서 물건을 구매해 전달해 주는 방법을 택한다.

연간 유엔 식량기구에서 취급하는 긴급식량 물자는 약 2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2/3는 현물로 나머지 1/3은 물건을 구매해 공급한다.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2003년 원조내역을 보면 총 원조규모는 32억7500만달러로 식량원조가 약 19억1900만달러, 비식량원조가 4억6600만달러이다. 식량원조의 경우 현물로 공여받고 지원한 규모는 12억8200만달러, 현찰로 구매한 식량은 6억3700만달러이다. 이에 소요된 운송비는 8억9천만달러이다.

세계식량기구에서 공급하는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매년 대형 선박 50척과 항공기 20대 그리고 수천대의 트럭이 민간업체로부터 지원되고 있다. 선박을 통해 운송되는 식량원조 비중은 90%이고 항공편으로 운송된 물량은 2000년 기준 13개국 16만톤이다. 여기에 연간 소요되는 물류비용은 9억달러에 달한다. 세계식량계획은 전쟁, 천재지변, 빈곤으로 시달리는 전세계 약 80개나라 1억명을 대상으로 600만톤에 달하는 식량을 원조하기 때문에 제대로 식량이 전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유엔은 식량원조 뿐아니라 다른 산하기관을 통해 교육자재,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있어 이에 해당하는 운송시장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UNICEF나 WHO등도 교육물자 및 의약품 운송등을 외부 운송업자에게 의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WEP, UNICEF, WHO는 대외 원조 물품 운송시 서로 협력하고 있다.

유엔은 원조 물자 운송을 위해 항공기, 선박, 트럭 등 운송수단을 직접 보유해 운영하는 것보다는 민간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법을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러한 방침을 고수할 전망이다. 유엔은 자체 운송시 들어가야 할 유지비 및 인력으로 유엔 본래의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의 각종 원조물자 운송시장규모는 현재로서도 상당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 운송업체들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KOTRA측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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