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7 10:18

인터뷰/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이우원 단장

‘국제물류지원단’ 외국기업 투자유치 다리되어


지난달 4일 출범…“2년내 대표적 물류지원기관으로 성장”
아시아 최초 민간차원 물류지원기관


아시아 최초 민간차원의 국제물류지원단이 지난달 4일 국내에 출범했다. 국제물류지원단의 설립 확정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정부는 ‘국가물류체계 개선대책’을 확정하면서 한국무역협회에 국제물류지원단을 설립키로 한 것. 이에 무협은 ‘국제물류지원단준비팀’을 신설하고 국제물류지원단 설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년여에 걸친 준비기간을 갖고 비로소 탄생한 국제물류지원단은 한국무역협회가 주축이 되지만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받게 된다. 국제물류지원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이우원 국제물류지원단장을 만나 ‘새 계획, 새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Question 국제물류지원단이 갖는 설립 의의는 무엇인가.

『국제물류지원단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민간차원에서 국가물류를 지원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경쟁국들과의 물류허브화 경쟁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국제물류지원단은 참여정부의 동북아 물류허브 비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세계의 화물, 정보, 사람이 모이는 동북아 물류허브 국가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2003년부터 물류로드맵을 수립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만 개발과 세계적 물류기업의 유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2003년말 재경부 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에서 ‘국가물류비 절감과 물류체계 효율화 대책’ 수립시 네덜란드의 HIDC와 같은 민간차원의 국제물류지원단체 설립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한국무역협회가 설립 권한을 위임받아 지난 1년간 출범 준비기간을 가졌다.』

Question 지원단의 조직 구성은?

『한국무역협회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된 국제물류지원단은 사무국내에 마케팅팀, 컨설팅팀, 물류산업지원팀 등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원은 총 10명이다. 또 정부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어 운영위원회로부터 사업의 심의, 의결을 받는다. 건교부, 해양부, 산자부, 관세청 등 7개 정부기관 국장급 인사와 코트라, KMI, 교통개발연구원 등 5개 단체 민간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건교부는 건교부대로 공항 지원에 치중해왔고 해양부는 해양부대로 항만 쪽에만 관심을 기울인 탓에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물류지원단은 각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공·항만을 아우르는 업무를 하게 되어 국내물류산업 발전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다.』

Question 지원단의 구체적 추진사업은?

『국내의 물류기업이나 항만 등 물류단체가 외국기업으로부터 국내 물류투자를 유치시키도록 다양한 홍보를 통해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방법으로는 해외투자유치 로드쇼 개최, 해외물류전시회 참가 및 국내 주요항 포트세일 지원, 홍보물 제작·배포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물류분야에 투자를 희망하는 해외물류기업에 컨설팅 서비스 등 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 스톱 서비스’로 일컫는 밀착서비스는 지원단의 전문직원이 국내투자를 희망하는 외국기업이 국내기업 및 단체와 실제로 투자 계약을 하기까지 국내 투자파트너 알선 등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국내물류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물류산업 고도화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이를위해 다국적 물류기업의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국제물류지원을 위한 전문가를 발굴해 조사·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국내물류기업의 해외진출시 해당국의 물류분야 정보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Question 출범 한달 남짓…구체적으로 잡힌 계획은?

『조만간 국내 3PL 사업 활성화를 위한 ‘3자물류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3자물류협의회는 우리 제조업체들이 3PL을 이해하고 실제로 3자물류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는 한편 관련 제도 마련시 대책 협의를 통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 국내에서 3자물류업을 표방해 사업을 하고 있는 4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홍콩물류기관과 MOU 체결

한편 지난 3일에는 ‘국제물류지원단과 홍콩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이라는 주제로 화상회의를 가진 바 있다. 한국은 국제물류지원단 이우원 단장, 복합운송협회 정영진국장, 제일쉬핑 정일환 사장 등이, 홍콩측은 홍콩TDC, 홍콩포워딩협회, 홍콩물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홍콩측은 국제물류지원단과 MOU를 체결해 상호간 물류업 발전을 위한 협조관계를 맺기로 했다.』

Question 지원단의 중장기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현재 지원단은 다양한 계획들을 잡고는 있으나 앞으로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내물류 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 핵심계획들로 좁혀 나갈 방침이다. 이제 시작이니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국제물류지원단은 향후 2~3년내에 국내의 대표적인 물류지원기관으로 도약하고 국제적인 전문물류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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