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8 10:40
RFID코리아(주), RFID 시장을 발굴하는 노력파
2004년 6월 물류·SCM 전문업체인 한국EXE컨설팅은 사내에 RFID코리아(주)를 설립했다. 다른 독립운영제체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RFID 시장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고, 반면에 풀어야 할 과제와 준비 사항이 많다는 의미이기도하다. RFID코리아가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영역은 RFID 컨설팅 영역이다. 그래서 컨설팅은 RFID 신기술의 습득 뿐 만 아니라 시스템 통합과 RFID 시장의 다양한 영역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은 도입단계에 불과한 RFID 시장 점유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RFID코리아 강석현 대표이사를 직접 만났다.
RFID 기술이 물류의 효율화를 가져오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RFID 기술 발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안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 중에 인식률이나 데이터의 저장 능력이 중요하다. 즉 기술적인 완결성은 수요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 완벽성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고 기술 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낼 뿐 만 아니라 아예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 흔히 예를 들어 지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 RFID 태그 가격이다. 언제나 5센트 이하를 주장하고 있는데, 태그 가격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다. 고가의 제품이 있다고 하자. 그 제품에 5센트 태그, 아니 10달러의 태그를 붙여 물류의 효율화를 높인다면 태그 가격은 왠만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의 RFID 기술을 일단 인정하고 최대한 활용하라. 다시 말해서 기술은 발전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 기술의 발전에만 목 맬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재의 기술로 충분히 효율을 보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야하지 않겠는가? 물론 법이나 제도적인 문제, 표준화에 관한 문제, 기술 개발의 문제, 보안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장애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주체는 정부와 연구기관, R&D 부서일 것이다. 기업은 RFID 시장을 확대하고 틈새시장을 찾는 일에 더욱 비중을 두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보완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주력해야 할 분야는 상이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시장 발굴을 말씀하셨는데 사례가 있다면?
아직까지 RFID 기술은 공급망 전체 보다는 일부 공정에서 적용되고 있다. 월마트나 메트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일종의 강제 규정에 의해 RFID를 적용하는 기업체들과 정부의 시범사업의 주체가 되어 RFID를 적용하는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을 것이다. 컨설팅의 입장에서 우리의 주요 고객은 아무래도 기업 자체적으로 RFID 사업을 준비하는 곳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수가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대형 SI업체들이 그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력이 있음을 밝힌다. 물론 중소업체인 우리는 두 가지 일에 분산하는 것 보다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L전자 미주법인의 컨설팅이 있는데, 이 회사는 월마트 200대 기업에 속하며,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RFID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국내에는 월마트 100대 기업인 HP의 협력업체로 L전자와 T사가 우리의 고객이다. 현재 월마트에 제출할 제안서를 준비 중에 있다. 단순한 제안서가 아닌 프로세스를 고려한 제안서이다. 특히 물류센터의 제품에 태그를 부착하는 기술, 부착하는 위치, 부착할 우선순위 등을 컨설팅하는 과정이 막바지에 있다.
물류와 IT, 거시적으로 어떻게 봐야 하나?
물류가 점점 복잡해지고, 대규모화되고 있다. 대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정보 기술은 이제 물류에 있어서 필수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물류를 수행하는 기업들은 자동화 뿐 만 아니라 정보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오퍼레이션이 원활해지고, 평가가 객관적으로 측정된다. 이는 IT 기반의 물류가 경쟁력을 갖추는 도구라는 말이다.
RFID를 다루는 매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RFID 시장은 분명 성장하고 있고, 기술의 적용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단지 유통·물류 산업의 적용은 더딘 것 뿐 이다. 그만큼 전제 조건이 많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매체가 다룰 부분이 현재는 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주위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적용되어온 사례가 있어왔고, 더욱 그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RFID 기술을 적용하는 새로운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들은 모두 RFID 시장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 또한 틈새시장의 발굴로 업주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하여 RFID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4월 29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KINTEX(고양국제전시장)는 전시장을 이용하는 참관객의 편이성을 위하여 RFID(전자태그) 기술이 적용된 첨단 참관객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전시장을 찾는 참관객에게 입장을 위한 카드를 발급하며, 참관객이 다시 KINTEX를 방문할 때에도 카드만 보유하면 별도의 입장권 구입이나 등록 절차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일단, 입장을 한 참관객은 전시관 부스에서도 제휴카드를 부스단말기에 제시하면 별도 명함 교환 없이 본인의 정보가 전시 주최 측에 자동으로 제공되어 전시관련 정보도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카드에 선불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하였다. 이로서 국내 참관객 뿐만 아니라, KINTEX를 찾는 외국 바이어들도 KINTEX내 사용은 물론 수도권 버스, 지하철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RFID 기술은 유통물류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나 더 나아가 유비쿼터스를 준비하는 첫 단추이기도 하다.
RFID 교육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수요자가 얼마나 RFID에 대해 인식하느냐에 따라 시장 확대는 가속이 붙을 수 있다. 그래서 작년부터 RFID University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정기적으로 세미나 및 유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 RFID 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의 사례 고찰을 통해 각 기업에 적합한 RFID기술 배치 제언 및 RFID 전문가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지난 2월 22일 ‘To Be RFID Experts: RFID 기술 심층 분석’이라는 주제로 제3회 교육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실무자들의 참석보다는 관리자급이 더 많았지만 점점 실무자 중심의 교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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