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7 15:59

2010년 RFID시장 117억달러에 달할 듯

네덜란드 등 세계적 물류기업 관심집중


유비쿼터스시대의 핵심인프라로 지목되고 있는 RFID에 대한 네덜란드 기업들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년부터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독일의 메트로, 영국의 테스코 등이 RFID를 전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네덜란드 기업들이 RFID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말 가전 글로벌기업인 필립스사를 중심으로 유통기업인 로지카CMG 및 엘프트대학 기술연구소 등 6개 기업 및 연구단체가 네덜란드 RFID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단계별 액션플랜을 준비키로 했다.

필립스사는 반도체분야의 금년도 중점추진사업에 있어 RFID를 ‘스타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RFID사업 진입을 위해 매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필립스사는 RFID의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RFID칩/솔루션개발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덜란드의 세계적 식품유통기업인 로얄아흘드사는 지난해 실시한 RFID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수년내에 아흘드 매장에 납품되는 전품목에 대해 RFID 태그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네덜란드 기업들이 RFID 관련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RFID가 향후 기업에 있어서 비용을 절감하고 물품의 효율적 재고관리를 가능케 하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로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RFID 관련산업은 제조, 물류,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2004년 약 18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RFID시장이 2010년에는 1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중장기적으로 RFID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네덜란드 학계 및 업계는 RFID의 본격적 진입을 위해 민간주도의 RFID 재단을 구성해 발빠르게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네덜란드이 경우 세계 최고의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RFID의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나 상대적으로 미국, 영국 등 여타 경쟁국에 비해 RFID 개발 및 관련사업들의 추진이 늦어졌다. 따라서 지난해 에라스무스대학을 중심으로 필립스, KPN, 라보뱅크 등 학계 및 업계는 네덜란드의 RFID 기술 및 제품 개발촉진을 위해 ‘RFID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태그라고도 불리우는 RFID는 각종 물품에 소형 반도체 칩을 부착해서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 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시스템으로 기존 바코드와 같이 직접 접촉하거나 가시대역안에서 스캐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코드를 대체하며 차세대 유통혁명을 불러일으킬 만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사용중인 바코드시스템은 가격, 제조일자 등 한정된 정보만을 담을 수 있는 한계가 있는 반면 RFID는 기억용량에 제한이 없어 제품에 대한 각종 정보와 제품의 상태 및 이력 등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을 뿐아니라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유통 및 재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센서기술과 소형화기술 등이 더욱 발전해 정보를 능동적으로 획득하고 프로세싱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에 의사소통이 가능케 되는 유비쿼터스의 도래를 촉진시키는 혁신적인 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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