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3 11:2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꿈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향해 외국자본 투자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부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세계적 수준의 신항만이 조성중인데다 부산 경남 울산지역이 자동차.조선.기계산업 벨트가 잘 조성돼 있는 점 등이 감안돼 지난 3월 구역청 개청 이후 외국자본 유치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에 완성차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부터 2007년까지 경제자유구역내 5억달러를 투자, 차세대 엔진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지난달말 발표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고용창출 1만8천여명, 생산유발효과 1조7천억원 등의 투자효과가 기대될뿐만 아니라 중국 등 동북아 등 세계시장 수출 거점 기지화 추진도 가능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청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지원반을 편성, 후속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스키돔 건설회사인 스노박스(Snow-Box)가 경제자유구역내인 진해시 웅동지역에 2억달러 규모의 스포츠 및 레저시설 개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지난 2일 체결했다.

또 프랑스 3대 건설회사중에 하나인 브이그사가 신항 남측부두 2-3단계 4선석 을 개발하는 민자사업 참여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식품 패키징 제조업체인 덴마크 G사와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인 A사, 조선 및 대형엔진용 특수볼트 제조회사인 A사, 자동차 범퍼 등을 제조하는 프랑스 P사 등이 부산과학단지 등에 입주하기 위해 투자상담을 벌이고 있다.

장수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신항만을 끼고 있는데다 기계 및 조선.자동차 부품 등 연관산업이 활발하기 때문에 외자 투자처로 매우 적합하다"며 "내년부터 외자 유입을 통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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