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3 11:29
항공사, 고유가로 추석후 감편.운항중단 본격화
유가가 일부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가(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가 배럴당 42-44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고공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항공사들의 운항중단이나 감편이 추석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승객들이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자 항공사들은 추석이후 유럽, 일본, 동남아 등의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중단 및 감편에 들어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스케줄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9월10일부터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하고 11월1일이후 동계기간에는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또 인천-콸라룸푸르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주 7회에서 주 5회로 줄이고 10월 1일부터는 인천-나가사키, 인천-오이타 노선을 현행 주 3회에서 각각 주 2회로 축소키로 했다.
인천-프라하 노선은 11월1일부터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12월14일부터 주 14회에서 11회로 축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부산-제주, 광주-제주 등 국내 항공노선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구체적인 감편이나 운항중단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나 추석이후 승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 수익성이 낮은 구간이나 겨울시즌에 승객이 많지 않은 구간을 중심으로 감편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감편이나 운항중단을 추진하면서도 앞으로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철 인기 노선에 대해서는 기종을 확대하거나 운항횟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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