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1-29 17:36

[ 송년특집Ⅱ 물류기업이 돌아 본 ’96 ]

육상운송/(주)한진

전국·세계 물류네트워크 구축

(주)한진은 금년 1월 이태원사장이 취임하면서 3가지 사업을 중점추진과제
로 삼았다.
첫째는 내수화물에 대한 컨테이너 정기수송 사업이다.
정기수송사업은 그동안 전국에서 부정기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화물을 규격
화된 컨테이너 용기에 적재하여 전국을 연결한 수송 네트워크를 통해 미리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고객은 사전에 생산, 물류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편도기준의
요금으로 물류비 절감에 기여한다.
이 서비스의 대상화물은 전국의 규격화물중 파렛트화가 가능한 기업화물과
수출입통관화물, 일정 규모의 개별화물로 정하고 있다.

국제택배사업 강화 추진

한진은 지난 3월15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을 연결
한 노선을 매일 42편씩 운행하고 있으며, 6대도시를 중심으로 기타 도시
연계노선을 계속 확대중이다.
둘째는 국제택배사업의 강화를 들 수 있다.
(주)한진은 그룹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
용하는 한편 지난 7월1일부터 TNT 익스프레스사와 업무제휴하여 전세계 2
백20여개국가에 소화물, 상업서류 배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명실공히 월
드와이드서비스가 시작됐다.
이에따라 전화 한통화면 일본은 2일 미국·유럽은 3일 이내에 Door to
Door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한 미국 LA지점을 통해 국제택배 등 물류사업을 대폭 강화, 전세계 자체
물류망 구축을 추진중이다.
셋째 종합물류사업의 강화를 위하여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 네트워크를 구
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을 6대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물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
는 지역을 선정하여 터미널을 확보, 해송·철송·육송 및 하옹운송의 수송
Mode를 이용한 정기 스케쥴에 의해 고객의 물류비용은 절감시키되 서비스
는 최상으로 제공한다.

협력업체에 아웃소싱 확대

이 계획의 일환으로 수도권 1단계 사업인 구로종합화물터미널을 건립한다.
이 화물터미널은 부지면적 4천3백평, 건물 연면적 9천평에 자동창고·냉장
창고·유통가공장·화물분류장을 설치하는 초현대식 화물터미널로서, 97년
말 사업개시를 목표로 공사중이다.
이밖에 진행중인 화물터미널은 시화공단내 1만5천평, 부곡복합화물터미널
내 배송센터 2만1천평(부지 10만평), 양산 복합화물터미널내 2만1천평(부
지 10만평), 부산 감천부두 1만1천평 등이다.
기존 사업에 있어서는 항만하역부문에서 97년 5월 완공예정으로 일시저장
능력 10톤급의 사일로를 운영하여 일시저장능력 30만톤으로 연간 3백만톤
이상의 양곡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주)한진은 금년 한해동안 2천년대 초일류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는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사업의 국제화
’로 집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운송·하역·보관·포장·물류정보 등 물류의 제반기능을 연계
한 종합상품을 제공하고, 복합일관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달·생산·
판매물류 등 화주의 전 물류부문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향후 정기수송, 택배, 터미널, 해외, 포워딩 등의 사업을 중점 육성하
며, 현 주력사업인 하역, 연안해송, 부정기 육송 등은 사업의 고도화를 통
해 지속성장을 추진한다.
그밖에도 대형 화주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협력업체와 제휴를 통해 아웃소
싱을 확대하며 선진 외국업체와 제휴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다.


창고/서영주정

종합물류기능 모색의 해

우리나라 창고의 전반적인 성장율은 매우 높다.
양산과 부곡의 공영 복합터미널 건설과 택배업계의 대기업중심의 물류센터
가 건설중이거나 추진 중이며, 서울의 경우 한국물류센터 완공과 대한물류
센터가 건설중인 것과 대구복합터미널등 상당부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으나 모두 화물터미널법에 의한 창고들이며 창고업법에 의한 창고건립은
경기도 광주에 삼중수산의 종합물류센터뿐이다.

창고업계 전업 속출

기존 창고 부분은 도태와 전업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지방의 경우도 도시의
발전에 따른 지가 상승으로 창고업의 가치가 떨어져 전업이 속출하고 있
다.
서영주정의 경우 종합물류센터 기능의 방법론 모색에 올 1년을 보낸 실정
이며, 보세장치장 운영에 따른 고충이 컸고 화주들의 인식 부족과 창고의
단순 기능 경험만으로는 물류센터 운영에 있어서 다른점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97년 부터는 명실공히 물류센터로서 충분히 탈바꿈이 할 수 있다고
본다.
매출액 현황은
·보관 부문:약 28억, ·하역 부문:5억, ·가공 부문:2억, ·배송 부문:25
억 전반적인 사항은 적자이며, 98년 이후가 되어야 흑자로 전환되리라 본
다.
타업체들의 경우는 서로 영업 비밀이 심하여 매출 규모를 알 수 는 없고,
95년도 영업 실적보다 적다는 하소연이 많음을 감안할 때 부진한 한 해가
아닐까 본다.
한편 내년도 창고업계의 전망을 해본다면 현재 서울시 창고협회, 인천시
창고협회, 부산시 창고협회가 설립되어 있으나, 기능이 아주 열악한 실정
이며 업자간에 불협화음만 높아진 형편이라 전국 창고업협회의 설립이 절
실히 요망되고 있다.
이 분제는 영업 창고업의 존패가 걸린 중대한 사항이라 97년도에는 전국
창고업협회의 설립이 목표이며, 그동안 정부의 물류 정책입안이나 시행에
서 영업창고가 제외된 현실을 호소하고 노력하여 정부정책의 제도권에 들
어가는 문제가 최대의 과제이다.


물류시스템/삼성항공 - 사진1장

수출시장 규모 확대된 한해

96년 국내 자동창고시장은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연간 20% 이상 지속되
어온 고성장과는 달리 제조업의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유보 정책
으로 연간 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빌딩랙식의 자동창고는 95년 보다 10% 이상 성장한 8백30억원에 이를
전망이나 냉장 자동창고와 특수용 자동창고는 95년에 비해 40% 이상 수요
가 줄어든 2백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수요 3백% 증가

그러나 제조업에 대한 수요정체 비해 사회간접시설 투자인 SOC와 유통, 농
수산분야에 대한 분류, 반송, 보관기능을 복합화한 대형 물류센터와 배송
센터의 수요는 급증하여 95년 2백20억원 수준에 머물던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95년에 비해 3백%정도 증가된 6백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빌딩랙 자동창고가 이처럼 성장율이 둔화되는 또다른 이유로는 자동창고시
스템 기술의 보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시스템 공급회사간의 기술적인
격차가 상당히 좁혀지고 있고, 이에따른 가격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가격경쟁은 덤핑수주 현상을 초래했고, 이로인해 시공자와 사용자가
동시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
다.
이러한 국내실정과는 달리 동남아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에는 업체
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95년 수준을 상회하는 2백50억원의 수출실
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자동창고의 도입 초기단계로서 올해에만 6백억원 정도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으며 경제성장을 감안하면 거대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폴,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장은 올해 8백
50억원 정도의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이나 동남아시장에는 일본업체와 유럽업체들이 시장을 선
점하고 있어 국내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대형 자동창고 지양 추세

이상과 같이 국내외의 자동창고시장은 한마디로 적자생존의 논리를 극명하
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공급업체들은 수요가 정체를 보
이고 있는 제조업용 대형 자동창고를 대신하는 공정버퍼용, A/S부품보관
용, 중소기업용 등의 소규모 보관설비 공급과 자동창고 핵심기기 개발 등
을 총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 자동창고가 보급된지 10여년.
이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설치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국내 자동창고
업체들이 보다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기술보다는 소프트웨어
적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방향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다.


지게차/대우중공업

총시장규모 10% 확대

국내 지게차시장은 최근 수년간 20∼30%의 고도성장을 해왔으며, 경기하향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총시장 규모 1만1천대로 작년대비 약 10%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기제차시장은 엔진식 65%(LPG식 3% 포함)와 전동식 35%로 구성이 되
었으며,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의 증대와 물류센터의 즈가 등으로 전동지게
차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우중공업 M/S 45%

국내 지게차 메이커로는 대우, 삼성, 현대, 한라, 동명 등 5개사가 각
45%, 25%, 12%, 11%, 7%의 마켓쉐어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사 39개 기종,
삼성중공업 35개 기종, 현대 16기종, 한라 26기종, 동명 10기종 등 각사가
거의 모든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어 지게차시장은 성숙기에 접아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판매방식에 있어서도 94년부터 대우를 필두로 95년 삼성, 한라 등이
딜러화를 시행하여 향후 시장개방에 따른 판매망 선진화를 ,이미 시행하였
다.
대우중공업은 엔진식 지게차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으며, 기술도입단계
를 이미 탈피하여 고유모델을 개발하여 세계 각국에 자사 브랜드로 수출하
고 있다.
특히 2∼3년전부터는 대우중공업의 자체기술로 개발한 DS시리즈
(D35/40/45S, D100/120/150 등)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품질과 성능면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루어 10톤 이상 대형장비 수입대체효과(년간 2백대 1백
80억원 규모)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앞으로 3∼4년후에는 건설중장비에 대한 수입규제가 전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대우에서는 전동 Reach형 2톤급 2기종, 클러
치 타입 3.5톤급 3기종, 5톤급 3기종 등 신기종을 개발 출시예정에 있으
며, 현대에서도 디젤 및 전동식 Hyster장비 수기종의 수입판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SOC 물량 기대

국내 지게차 메이커들이 이미 기술적인 면에서 선진 장비수출국에 결코 뒤
지지 않고 있고, 산업전반에 걸쳐 물류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당분간 경기하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에는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물류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가 기대되고 있어
전체 물류장비 시장의 전망은 결코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하겠다.


파렛트/이건산업(주)

파렛트협회 창립의 주역

국내 최대의 파렛트 공급업체인 이건산업은 금년도를 그린파렛트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내년 프레스기 증설 계획

지난 94년부터 기존 목재파렛트의 대체하는 그린 물류용기를 보급해온 이
건산업은 기존의 그린파렛트 생산용 프레스기 4기에다 97년 프레스 3기를
추가로 증설해 월 6만매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건산업은 파렛트, 보빈, 클립록 등의 물류분야에서 금년에 88억원의 매
출액을 기록, 전년 매출액(65억원)에 비해 35%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 프로덕트의 성장과 신규투자에 따라 내년에는 물류부문의 급
성장이 예상된다.
물류부문외에도 중국 연변의 조선자치구내 연변이건목제품유한공사를 설립
한 것이 금년의 가장 큰 사건.
지난 3월29일 현지법인의 설립과 함께 97년6월 완공예정으로 중국현지공장
을 건립하고 있는데 시설규모 2만4천평방미터, 자본금 3백만불, 1차 투자
규모만 6백만불의 초대형 해외투자사업이다.
이 공장에서는 건조재 제품, 집성재, 베니어, 가구부품과 같은 품목을 생
산할 계획이며 중간제품을 생산하여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이건은 중국 현지법인의 설립으로 98년도에는 약 50억원의 매출증대를 이
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이건산업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해외지사와 더불어 솔로몬군
도, 미국, 독일, 칠레, 중국을 잇는 범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조성할 수 있
게됐다.
계속적인 사셰의 확장을 이루고 있는 이건산업은 그동안 온돌용 마루공장
의 완공에 이어 7월부터 제품생산에 돌입하여 보다 한국적인 마루, 보다
큰큰한 마루를 만들어내고 있다.

팀제경영체제 확립

이건산업은 사내적으로 물류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개편을 통
해 팀제경영체제를 구축하였으며, 1·2차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밖에서도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장문영사장이 5월3일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파렛트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그동안 업계의 의견을 대변할 변변한 협회조차 없었던 파렛트업계는 이번
한국파렛트협회의 창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건산업은 회장사로서 협회에 다각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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