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8 14:30
한국물류관리사협회 청평 정기 포럼서 물류업 발전 엿볼수있어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밤샘토론’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일정으로 물류관리사협회 정기포럼이 청평 풍림콘도에서 열렸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국제물류 이민우 부장, 지영호 유한양행 과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김영도, 박귀한(이상 오산대학), 김웅진(협성대) 교수 등 학계 관계자들 그리고 관심있는 물류관리사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화물운송제도 개선방안과 물류관리사 전문업무 영역설정을 주제로 밤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포럼의 방식은 토론회 형식으로 조별로 토론 주제에 따라 발표자를 통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화물운송제도 개선방안
국가물류의 틀에서 이해해야
첫 번째 주제인 화물운송제도 개선방안에서는 일단 화물연대의 위수탁운전원 및 지입차주는 개인이 차주이자 사업자인 현실에서 화물노동자라는 단어 자체가 부적절하며, 또 일반 국내화물운송과 수출입화물운송에 대한 제도적인 구분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모두들 공감하고 이는 화주나 정부, 운송업체만 책임질 내용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합리적인 화물운송 시스템이나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1차적 책임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정부이며 따라서 정부는 하루빨리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인 물류에 대한 제도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구교훈 물류관리사협회 부회장은 이에 대해 화물차 지입제 철폐가 아니라 개인 차주 차량에 대한 재산권 보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며, 그동안 위험에 대한 관리와 사회적 비용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대안으로는 공급은 늘어나는 양이 정해져 있는데, 개별 사업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도적인 시스템(보증금, 안전장치 시스템)의 보완 즉, 차주 스스로 운송사업에 대해 시장장벽을 확실히 이해하고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다른 조에서는 정책적으로 물류회계, 물류표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수립 및 시행돼야 하며 물류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물류전문학교 설립 및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물류업무를 산업자원부의 물류청(가칭)으로 신설 통합 관리, 기획, 지도, 감사기능역할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항만/연안 운송 물류거점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류기술/인프라 측면에서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져야 하며 美, 북미재고협회의 재고관리 전문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창고의 개념을 ‘물품의 호텔’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시스템설계, 인원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력적인 측면에서는 물류전문 교육과정을 확충하고, 글로벌전문인력을 양성하며 한국물류산업발전을 위한 물류교육을 물류관리사협회에서 담당해 각 물류산업의 전문가들의 경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물류관리사 전문업무 영역설정
2주제였던 물류관리사의 전문업무 영역 설정 방안에 대해서는 참가자 대부분이 물류관리사였던만큼 보다 뜨거웠던 토론 열기를 보여줬다.
한 조에서는 물류서비스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며 외부환경은 동북아물류환경을 지향하고, 물류산업이 4PL로 진행되어가고 있다며 제조업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물류업체의 영세성)은 없으나 고객서비스기대수준이 높아져가고 있다며 진퇴양난에 빠진 물류관리사제도의 보완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특히, 물류서비스산업 자체적으로 물류현장과 기획단계의 입장차이, 물류정책 일관성 결여, 물류업체의 영세성, 물류제도의 낙후, SOC차원의 정부투자 부족, 자가물류비중 높음, 물류분야별 전문인력 부족, 3D업으로 인식 등 수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이 이번 토론회 참가자의 대부분 의견이었다.
확실한 자신만의 영역 구축해야
다른 조는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물류관리사에 대한 정확한 재정의와 물류관리사의 위상이 자연히 정립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차츰 물류관리사하면 이것이다 하는 핵심적인 업무분야를 먼저 정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래의 추세는 글로벌 SCM의 전문가를 원하고 있으며, 이 길의 우선에 창고설계면 창고설계, 물류컨설팅이면 컨설팅 등 기본적·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해야 함에 동의하며 토론은 끝이 났다. 한편, 이번 포럼은 현장중심의 업계관계자 대다수와 물류관리사들이 대거 참가, 이와 관련없는 자들이 보기에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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