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8 13:18

수도권 물류거점 의왕도 `비상'

(의왕=연합뉴스) 철도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화물열차의 운행횟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수출입화물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8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따르면 철도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수도권 최대 수출입화물 컨테이너 지기인 경기도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 운행이 이날 오후부터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출발한 20개 열차가 이날 새벽 정상적으로 도착했지만 이날 밤 출발할 예정인 하행선 16개 열차 가운데 11개가 취소되고 5개 열차만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또 수입화물을 싣고 오는 상행선 화물열차도 역시 5개만 편성돼 29일 아침 도착할 예정이다.
철도청은 파업 노조원들의 복귀상황을 점검하며 열차의 증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곡기지내 각 운송업체들은 철도운송을 대체하기 위해 자차, 용차 등 동원 가능한 컨테이너 트럭을 긴급 수배, 비상 수송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화물을 적기에 수송하지 못해 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경인ICD 관계자는 "철도가 파행 운행돼도 컨테이너 차량을 통한 육로수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화물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는 하루 평균 5천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며 이중 1천200∼1천300TEU를 화물열차로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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