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1 17:36

“불붙은 이라크전”

중동취항선사 위험비용 부담 가중속 적기 수송 ‘안간힘’
쿠웨이트 1개 터미널만운영…항만정체 심화
전쟁 보험료 오름폭 아직까지 미정



지난 3월 20일 12시 15분 백악관의 공식적인 전쟁선포로 이라크전이 발생했다. 전쟁발발과 함께 중동 서비스 및 전쟁 할증료에 대한 궁금증으로 하주들의 문의가 계속적으로 선사에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라크전이 발생해도 두바이까지 가는 중동 서비스는 아무런 지장이 없음을 이라크전 발생 하루 전에 밝히며 정상적 스케쥴대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중동선사인 UASC의 한국대리점인 연합해운측도 전쟁이 일어나도 (물리적으로 운행을 중단하도록 강요 받지 않는 한) 서비스를 원래대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전쟁으로 걸프만쪽 항만이 폐쇄될 경우 인근 항만으로 선박을 돌려 내륙 운송이나 피더 운송을 통해서라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대답을 하였다. 1단계, 2단계, 3단계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그때 그때 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것.
현재 예상되고 있는 속전속결(速戰速決)식 단기전으로 전쟁이 전개될 경우 선사들의 서비스는 전쟁에 따른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쟁이 길어진다면 좀더 안정적인 항만에서 하역, 목적항까지 피더 서비스를 통한 연결로 서비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선사관계자는 이 지역으로 가는 직기항 서비스가 피더 서비스 특히 육상운송으로 연결될 경우 발생하는 추가비용으로 할증료가 붙을 수 있는 것은 하주들이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국적 선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이 내려진 이후 3월 19일을 기점으로 이라크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두바이항에서 이라크 움카스르항까지 피더 서비스를 통해 전달되던 유엔구호 물자 수송도 자연히 중단되었다고. 현재 쿠웨이트항은 전쟁을 위한 미군 전쟁 물자들이 하역되고 군함들이 대기하고 있어 무척이나 분주한 상황이다. Shuaiba 터미널이 미군 기지용으로 전용됨에 따라 현재 1개 터미널만 운영 중이며 이로 인해 항만 지체 현상도 상당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주들의 문의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전쟁 위험 보험료는 현재 20피트 컨테이너당 54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108달러를 받고 있다. 3월 20일 현재까지 전쟁 보험료 인상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보험료가 어떻게 뛸지는 선사들도 움직임을 계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선사측에서는 이라크 전쟁 발발시 9.11 테러 사태 이후 받았던 3백 달러 선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적선사들은 이라크전이 일단 단기간에 끝나면 선박 연료유와 추가 전쟁 보험료 등에서 운항 원가 상승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 전체 손익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운항 원가에서 15% 가량 차지하는 선박 연료유는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로 지난 2월 말 현재 t당 190~210달러로 지난 해 1월(t당 102~117달러)에 비해 2배 가량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각 항로별 유가 할증료를 4월 1일부터 도입, 이에 대한 대책을 이미 수립해 놓은 상황이다. (앞페이지 표 참조) 특히 이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변함에 따라 중동 및 지중해 지역 유가 할증료는 한 달 간격으로 바뀌고 있다.
실질적으로 전쟁 발생으로 중동 항로 및 인근 항로 운항 선박에 부과되는 추가 전쟁 보험료가 수십 배 내지 수백 배로 폭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선사들은 전쟁 할증료 부과 등의 방법으로 화주에게 보험료 전가가 가능, 외항 선사에 그리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전쟁시 유조선 분야에서 발생하는 특수가 선사가 부담해야 할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점쳤다.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삼월 첫째 주 2000년 11월 이래 최고치인 156.67포인트(VLCC급,중동-극동구간)를 기록, VLCC급(20만t 이상의 대형 유조선) 운임이 지난 해 9월보다 5배 가량으로 급등한 450만 달러 수준을 보였다. 전쟁이 개시되기 전부터 우리나라 물품의 경쟁력 하락으로 중동지역으로 많이 나가던 섬유 등의 선적률은 많이 하락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암울한 전쟁 분위기로 전반적으로 물량이 줄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선적 Booking이 많이 줄고 대형 화주들의 물량도 많이 실종됐지만 이미 선적된 화물에 대해 바이어로부터 선적을 미루어 달라는 등의 요구가 들어오는 것은 아직까지 극히 드물다고 한 선사 관계자는 전했다. 전쟁전부터 국적선사들은 비상대책반을 설치, 향후 발생할 비상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중동항로에 정기선을 운항중인 현대상선은 비상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운항 선박 승무원들이 항구에 상륙하는 것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비상시 행동요령 등을 사전교육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쟁 발발시 비상대책반을 사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중동지역 운항 선박들과 24시간 통신 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진해운도 이라크전에 대비해 지난 1월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와 부산 운항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모든 선박 및 전세계 각 지점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면서, 각국의 동향을 파악하고 비상상황에 대처토록 하고 있다. 기획전략팀장이 주축이 되어 꾸려진 비상대책반은 기획, 물류, 영업, 운항 실무담당자들로 구성이 되어 전쟁 발발시 24시간 비상체제로 들어간다.
또한 선박의 안전 운항을 주시, 향후 전쟁 상황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여 중동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안전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해당 선박과 24시간 통신 체제를 유지하여 긴급 상황 발생시에는 최우선의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비상 근무 지침을 하달했다.
해양수산부도 지난 2월 한국선주협회와 선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이 포함된 비상대책반을 구성, 중동지역 운항선박의 동향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해양부는 전쟁 발발시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근무체제로 전환시키고 중동지역 운항선사들이 6시간 단위로 전쟁해역 운항선박과 교신, 관련정보를 보고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 9월 수립한 “이라크 사태 대비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해양부 및 선사별 대응체계를 구성, 완료하고 전쟁 발발 즉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전쟁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대해 지난 1991년 걸프전 때와 같이 미 해군의 호위를 외교부에 협조 요청했다. 일부 선원의 승선 거부에 대비해 선사별 예비선원을 확보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선원 승선 제한(현재 척당 6명)을 완화토록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LNG선은 승선거부시 숙련된 선원 확보가 상당히 곤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또 전쟁지역 운항선박에 대한 전쟁보험료의 급격한 인상, 선박 연료비 상승 등으로 국적 선사의 재정 부담 가중이 예상되는 만큼 국적선사의 주채권 은행 중심으로 유동성 상황을 점검해 필요시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쟁 악화로 보험사의 보험부보 거부시 정부지급보증 등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양부는 국내 에너지 수송을 위해 선사가 월 약 2천6백만 달러의 전쟁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걸프전 당시에는 항차당 월 약 1백만 달러의 추가 전쟁 위험 프레미엄이 부담됐다.
현재 선사들의 걱정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진다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전세계 물동량이 감소해 해운업도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홍콩의 한 경제분석가는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과 태국ㆍ대만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절반이 경기 후퇴 속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2.1%포인트 하락과 인플레이션 14% 포인트 상승 속에 ‘스태그 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였다. 그러나 이라크전이 공격 개시 후 4∼6주 만에 끝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아시아의 경제적 파장이 덜 심각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글·백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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