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0 11:18

東/南/亞/航/路

치열한집화경쟁에 운임바닥세
4월1일부 GRI단행 50달러씩 운임회복

금년 동남아항로는 전반적으로 여전한 스토리가 되풀이됐다. 물량의 보합세나 운임하락ㆍ채산성악화 또 그에 따른 선사들의 고전.
1,2월은 워낙 비수기였으나 다만 반가웠던 것은 유화제품의 가격이 조금씩 오르면서 유화제품들의 수출이 늘었던 일. 대만의 한 유화공장에 불이나 이로 인한 물량조절 덕분이었다.
동남아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한국적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은 과다한 집화 경쟁으로 인해 대폭 하락한 컨테이너운임에 GRI(기본운임인상)를 단행, 운임회복을 결의했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의회에 따르면 동남아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정기선사들이 아시아 역내 항로의 물동량 정체와 과잉선복으로 과도한 운임하락 및 공 컨테이너 장비배치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옴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월 1일부터 부산/마닐라 항로를 제외한 동남아 항로 전 구간에 컨테이너 박스(TEU, FEU)당 50달러씩 운임 회복이 시행됐다.
IADA(Inter-Asia Discussion Agreement)는 2002년 상반기 정기선주회의를 지난 5월 15, 16일 양일간 방콕에서 개최, 2002년 항로전망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의 여러 현안들을 논의했다.
또한 필리핀 등 동남아각국은 THC 인상움직임을 보였다. 필리핀터미널측은 내년 1월 1일부터 10% THC 인상을 발표했으며 말레이시아도 냉동화물 THC를 MR 295/440 (Dry)에서 MR 495/735 (Dry)로 인상하여 올 7월부터 부과했으며 이미 인상 발효시킨 대만 THC는 선사들로부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OTRA는 지난 8월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물동량이 대만발 아세안이나 일본발 아세안의 증가율보다 한국발 아세안의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고 밝혀 관계자들은 대만, 일본에 비해 우리가 더 경쟁력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에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에서 이뤄졌던 AMR(최저운임제)은 규정대로 준수되지 않고 선사들 간 치열한 집화경쟁으로 운임은 계속 하락했다.
10월초 있었던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회동에서 선사들은 “지속적 운임하락 막기 위해 운임을 잘 지키자”며 다시 한번 ‘운임준수’를 다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는 그간 IADA의 한국 내 의장단 선사로서 일익을 담당해오던 ‘흥아해운’이 올해를 끝으로 ‘한진해운’에 그 자리를 넘겨주기로 하는 결정이 있었다.
9월 이후 동남아항로의 물동량은 여름철 비수기에 상대적으로 한창 저조했던 물동량 탓에 7,8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유지해오다가 회복세로 돌아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10월에는 선사들 부분적으로 9월 추석시즌에 묶였던 이월 화물이 가세, 약10%~15%정도 물량이 늘어 11월까지 그 여세가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 동남아항로의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연말시즌과 맞물린 물량증가에 대해서도 예년과 같은 급격한 물량 증가는 없을 것으로 선사들은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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