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1 09:39

상위 20위 컨테이너선사가 전세계 선대의 72% 차지

세계 컨테이너선사의 선복량중 상위 20개사의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KMI가 외신을 인용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금년 7월말 현재 세계 상위 20개 선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13%가 늘어난 480만TEU의 선대를 보유해 세계 전체 컨테이너선대의 72%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7월말 현재 세계 정기선시장에는 총 4696척, 600만TEU에 달하는 선대가 운항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컨테이너 전용선은 2935척, 580만TEU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표에서 나타난 특징 중의 하나는 중대형 선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우선 부동의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의 Maersk-Sealand사의 보유선대는 75만5천TEU로 전년대비 14%나 늘어나 경쟁사인 P&O네들로이드, 에버그린 등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놓았다.
또 MSC사는 6700TEU급 선박 10척을 새로이 건조한데 힘입어 보유선대가 177척, 39만TEU로 전년대비 55%나 늘어나 한진해운을 제치고 4위로 랭킹됐다. CMA-CGM사도 전년대비 38%나 늘어난 100척, 21만TEU에 가까운 선대를 보유해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세계 8위의 선사로 부상했다. 또 싱가포르의 Pacific International Lines(PIL)사가 Hamburg-Sud사를 밀어내고 상위 20위권에 새로이 진입한 가운데 CP ships사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영국으로 국적을 변경함에 따라 상위 20위권에 북미지역 선사는 단 하나도 없게 됐다.
이러한 독립선사들의 성장과는 달리 얼라이언스 선사들의 보유선대 규모는 소폭 증가에 그쳤을 뿐아니라 일부 선사의 경우 지난해보다 줄어든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중대형선사 성장 두드러져

그 결과 그랜드얼라이언스와 뉴월드 얼라이언스의 보유선대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7%와 8%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와 CKY Alliance의 합병으로 탄생한 CKYHS Alliance의 선대 증가율도 10%에 머물러 상위 20개선사 평균치인 13%를 크게 밑돌았다. 그 이유는 먼저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경우 NYK와 HAPAG Lloyd사가 19%씩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P&O네들로이드와 OOCL사의 선대 증가율이 각각 지난해의 34%와 25%에서 5%와 11%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뉴월드 얼라이언스도 MOL사의 선대가 작년에 비해 26%나 늘어났으나 APL사가 5% 증가에 그쳤을 뿐아니라 현대상선이 8%나 감소한 결과이며 그나마 CKYHS Alliance는 양밍과 K-Line의 선대 증강에 힘입어 다른 얼라이언스보다는 나은 편이었으나 상위 20위 선사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계 상위 20위 선사들 중에 지난해보다 보유선대 규모가 줄어든 선사는 4개선사가 있는데, 20위권에 들어있는 국적선사 2개사가 모두 여기에 포함돼 있어 국적선사의 선박확보 실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의 보유선대는 작년보다 1% 줄어든 87척, 31.6만TEU로 지난해의 4위에서 5위로 밀렸으며 현대상선도 13만TEU로 지난해보다 8%나 줄어들어 4개사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내었으며 그 결과 순위도 4단계나 떨어진 1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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