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9 10:50

“포워딩은 컨설턴트입니다”

올해로 포워딩경력 10년을 맞는 티오피해운항공의 이윤범 차장은 누구보다 포워딩 분야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잘 알고 있다.
“현재 물류서비스는 토탈화되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도큐멘테이션에서 픽업, 통관, 해상운송, 그리고 도착지에서의 door to door 서비스까지 모든 물류업무를 총괄하는 거죠. 우리 포워딩업계도 이런 물류서비스 흐름에 연동해 사업분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구요. 통관, 트러킹, B/L발급 등이 서로 나뉘어져 있어 포워더들이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도 각종 업무에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수출하시는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티오피해운항공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중견 포워딩업체다. 지난 9월 1일 창립기념식을 코리아나 호텔서 대형선사 및 외국파트너를 초대, 성대하게 치뤄낼 정도로 이제 이분야에선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티오피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 에이전시와 창업 때부터 계속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 사장과 부사장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적인 문제에 따라 쉽게 계약관계를 끊는 타업체들과는 달리 탄탄한 유대관계를 자랑한다.
“저희 회사는 LCL화물 콘솔리데이션이 전문입니다. 이를 위해선 외국 파트너와의 전문적인 일처리가 필수죠. 우린 외국파트너들이 거의 10년 이상씩의 에이전트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실수란 없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강점이 LCL콘솔에서 인정받는 이유구요.”
지금은 해운업무부를 총괄하고 있지만 10년된 프로답게 그는 항공과 영업 등 안 거친 분야가 없다.
“어느 정도 이분야에서 베테랑이 되면 영업ㆍ업무 등의 구별이 없어지죠. 전 분야를 관통해서 알아야 됩니다. 영업은 직접 하주를 만나 화물을 유치하는 거라면 업무부는 그에 대한 화물을 operation을 통해 도착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해드리는 겁니다.”
그는 첫 직장이 티오피는 아니었다. 여러 포워딩업계를 거치면서 이 분야의 기본지식을 익힌 후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입사하게 된 것.
“2000년 4월 1일에 지금 회사로 왔습니다. 그 이후 계속 OPERATION업무를 맡고 있는데, 이젠 화물을 주문 받으면 세계 어디에나 보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인류의 발이 닿지 않은 오지가 아닌 이상 화물운송은 가능한 거죠.”
“어려운 점이라면 화물이 분실될 때가 간혹 있어요. 환적시에 화물이 뒤섞일 경우가 있는데 그런 때 유실되는 거죠. 그럴 땐 화주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미안해요. 개인적으론 배상을 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하지만 화물클레임이 걸리면 회사차원의 대응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은 접어야 되죠.”
이차장은 항상 화주에 대한 편의를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한다.
“요즘 티오피도 중국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도에 지사도 두고 있구요. 저희회사가 중점적으로 개척하는 부분은 중국과 3국간 무역입니다. 중국시장에서 한중만의 교역으론 이제 이윤창출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시장을 넓게 보고 그에 맞춰 사업을 다변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윤범 차장은 앞으로 이 분야 최고의 베테랑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조심스레 마음 속 포부를 털어놓는다. 그에게 포워딩은 컨설턴트다. 전문적 서비스와 고급퀄러티를 지향해 하주들의 요구와 이해에 부흥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이차장.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수영을 통해 해소한다는 그에게서 물살을 세차게 가로지르는 노련한 유영만큼이나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발 화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이경희 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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