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7 10:22
대한상의, 물류업체 대상 물류인력 수급 실태 조사
현재 물류업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구인난’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물류업체들은 구인난(40.0%)과 함께 임금상승(20.0%)과 자금난(20.0%)을 겪고 있으며 구인난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더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지원정책이나 개선방안에 대해서 업체들은, 인력난 측면에서 물류 업을 외국인근로자연수 대상업종에 포함시키고, 국제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물류사업장 근로자의 잔업수당ㆍ특근수당 등에 대해서도 제조업 수준의 세제감면 혜택을 부여 해야하며, 물류전문인력 양성기관(실업고, 대학, 보수교육기관 등) 설치 및 물류관련학과를 신설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자금난 측면에서 정부정책자금 금리인하 및 기금사업자 신용보증한도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외에 물류센터의 산재위험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산재보험료율 하향조정, 물류시설에 대한 전기료 산정기준을 제조업수준으로 개선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물류인력 수급현황은 만성적으로 부족이 21.3%, 약간부족 40.4%, 적당 37.2%, 약간과잉 1.1% 등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으로 부족하거나 약간부족하다는 응답비중이 61.7%를 차지함으로써 기업들은 물류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적당하다는 의견도 예상외로 37.2%나 됐다.
이러한 물류인력 부족원인에 대해선 동종기업간 인력의 이동이 심해서 그렇다는 의견이 29.3%로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해당 인력공급의 절대인원수가 부족하다 22.4%, 힘든 작업 기피 등 3D 기피현상 때문이다 22.4%, 물류업무량이 일시에 확대됐기 때문이다 12.1% 등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대기업은 주로 힘든 작업 기피 등 3D 기피 현상(38.5%)을, 중소기업은 동종기업간 심한 인력이동(43.8%)을 가장 큰 물류인력 부족원인으로 지목해 기업규모면에서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물류인력 부족난을 겪고 있는 부문은 사무관리직 (31.3%), 전물기술직(연구 직 포함) (21.3%), 기능직(18.8%), 단순노무직(15.0%) 등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사무관리직(42.6%)에서, 대기업은 전문ㆍ기술ㆍ연구 직(25.0%)에서 가장 큰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 돼 역시 기업규모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물류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기존인력의 전환배치 등 효율적 활용(35.6%)이나 물류자동화ㆍ정보화 추진(33.3%)에 각각 가장 많은 의견을 모았다.
또 물류업체들은 이러한 물류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물류 전문인력 양성(38.7%), 물류직종에 대한 위상 재정립(29.0%), 물류 업을 외국인산업연수 대상업종에 포함(9.7%)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그 밖에 정규교육기관의 실무교육 강화(7.5%), 국가차원의 물류인력 DB구축(7.5%), 물류현장근로자에게도 제조업과 동등한 소득세제 혜택 부여(6.5%)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물류업체의 95.7%는 향후 고용증가(채용)계획을 갖고 있었다. 기존인력 대비 고용증가율은 5% 이하가 과반수(55.3%) 이상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편 고용증가계획을 세우게 된 주요원인은 기업경영전략(21.7%), 부족한 인력의 보충(20.5%), 물류 수요(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성장)(15.7%), 매출예상목표액의 상향(15.7%),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투자(14.5%) 등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물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28.1%),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투자(25.0%) 및 기업경영전략(25.0%)이 고용증가계획의 주요원인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부족한 인력의 보충(25.5%), 매출예상목표액의 상향(23.5%), 기업경영전략(19.6%)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물류 전문 인력의 성격에 대해서 많은 업체들은 어느 정도의 전문교육을 받고 입사해 실무경험을 쌓은 사람(48.9%)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업체들이 생각하는 물류 전문 인력이란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물류전략 수립실행의 전체 업무프로세스를 관장할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물류관리사의 기업 내 필요성에 대해선 60.3%가 물류관리사가 전혀 필요 없거나 없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응답했고 또 필요하나 물류관리사시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36.5%로 조사 돼 물류관리사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류관리사가 필요하나 현행 시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힌 업체들 가운데 63.6%는 실무교육프로그램이 미흡한 점을 물류관리사 필요성 부족의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 기본청사진’ 중 동북아 물류중심지화와 관련해 응답 업체들은 복잡한 행정규제 완화 및 관련법규 개선(36.2%)을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꼽았다. 이어서 국제물류 전문 인력의 양성 및 영어교육 강화(19.1%), 국제물류단지ㆍ유통단지 등 물류시설의 조기 확충(17.0%), 도로ㆍ항만ㆍ공항 등 사회 간접자본(SOC)시설의 확충(17.0%), 적극적인 해외물류기업 유치 및 인센티브 제공 (5.3%),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우수성 및 아시아 물류중심 홍보(4.3%) 등을 국가적 추진과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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