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7 10:14

美, 경기부진 속 작은(?) 움직임들

-신생벤처기업CEO연봉 되려 상승
-7월 서비스 산업 성장세 보여
-미국채 가격 뉴욕증시 급락으로 연중최고치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생벤처기업의 최고경영진에 대한 급여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6일 시장조사기관인 벤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은 신생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의 평균 연봉은 2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9만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건 관련 벤처기업 CEO들의 평균 연봉은 21만 5천달러로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CEO 외에 부사장이나 이사 등에 대한 연봉도 전년보다 소폭 인상된 것으로 조사돼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 고위 경영진의 급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상여금의 경우, CEO는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나 부사장이나 이사는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부사장의 평균 상여금은 2만5천달러로 전년보다 7천450달러가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일반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한 벤처기업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들은 상여금 삭감폭이 가장 심한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원의 존 게버트 부사장은 “상여금은 개별회사 실적과의 연계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시장상황에 민감히 반응한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상여금 감소는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서비스 부문은 7월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성장률은 6월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SM: 舊 전미구매관리자협회)가 8월 5일 발표한 7월 비제조업지수는 53.1로 6월의 57.2와 5월의 60.13에 비해 하락했다.
비제조업지수는 주로 서비스 부문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50을 넘으면 비제조업부문의 활동 및 가격이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7월 비제조업지수가 6월보다 다소 떨어진 5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에상했었으나 이처럼 낮아질 것으로는 내다보지 않았다.
ISM 측은 “비제조업지수가 6개월째 50을 넘었지만 성장률은 2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7월 서비스부문의 신규수주지수는 6월의 56.9보다 낮은 52.6을 기록했고 고용지수는 6월의 4.3보다 소폭 높은 45.8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7월 ISM 가격지수는 6월의 54.0에 비해 높은 59.0을 기록해 전체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8월 5일 뉴욕증시가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국채가격은 반대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이율은 지난주말에 비해 0.08%P나 하락한 4.2%로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 이율은 국채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율 급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또 2년 만기 재무부 발행 채권도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수익률이 1.9%로 급락하며 지난 7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5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는 “최근의 증시바닥설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각종 경기지표도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이같은 추세다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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