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09 17:58

CJ GLS 택배 배송사원 ‘사랑의 도시락’ 배달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주변에 형편이 어려운 노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택배배송사원이 있어 훈훈한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CJ GLS 택배 분당영업소 박희창, 이춘기, 박진호씨.

세사람은 1년전 CJ GLS분당 택배영업소에 배송사원으로 들어와 택배업무를 하면서 배송지역내에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이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던중 인근 성남 사회복지관에서 무료 급식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찾아갔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점심시간에 무료로 급식을 해주고 있었는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자신들이 배송하면서 보아온, 사는곳이 성남복지관과 멀고, 또 움직이기 불편한 노인들은 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성남복지관에 자신들이 직접 이런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겠다고 자청했다.

더욱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업무가 동네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도시락을 배달하면, 일을 하면서 좋은일도 할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성남 복지관 담당자도 이에대해 항상 고마워하고 있던 가운데, 이곳으로 제일제당 그룹 임원들이 급식 지원을 나와서 서로 이야기하는 중에 우연히 밝혀지게 되었다.

반면에 세사람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남들에게 자랑할 만큼 큰일이 아니고,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외부에 알려지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성남 복지관에서도 담당자 1명 이외에는 아무도 몰랐으며, 사랑의 도시락을 받는 사람도 그 사람이 CJ GLS택배 배송사원이라는 것 밖에 몰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택배배송사원은 새벽 6시경에 집에서 출발하여 해당 영업소에 도착하여 그날 배송할 물건을 싣고, 8시쯤에 배송을 시작하여,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하루종일 바삐 물건을 배달한다.

택배 배송사원은 자신이 배달하고, 집하해 온 건수로 자신의 월급을 받기 때문에 하루중에 1~2시간을 내어서 이런일을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또한 이들이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한 지역은 중심지와는 떨어져있고, 교통이 불편한 오지 지역이어서 더욱더 빛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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