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29 11:12

올 2.4분기부터 해운경기 본격 회복된다 - 해양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해운사들의 표정이 밝아질 것 같다.
작년까지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올 2.4분기(4∼6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하우 로빈슨(Howe Robison) 등 전문기관들의 예측 등을 종합해 29일 발표한 해운전망에 따르면 세계 주요 원양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올 2.4분기에는 1천TEU급 이상 중. 대형선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용선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수출항로의 경우 작년 4.4분기(10∼12월)에는 TEU당 1천605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으나 올 2.4분기에는 평균 1천708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 수출항로도 작년 4.4분기에는 TEU당 1천154달러까지 폭락했으나 올 2.4분기에는 평균 1천117달러로 오를 것으로 해양부는 내다봤다.
그러나 한.일 수출항로와 동남아 수출항로는 선복(배의 빈 공간)과잉 등으로 지난해처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일수출항로의 TEU당 운임은 작년 4.4분기에 525달러였으나 올 2.4분기에는 520달러 수준을 유지하거나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항로도 북미항로의 경우 만성적인 선복과잉으로 올 2.4분기에는 작년 4.4분기의 TEU당 720달러보다 18달러 낮은 평균 702달러선에서 운임이 형성될 것으로 해양부는 예측했다.
반면 유럽 수입항로는 아시아 주요국들의 경제안정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주요 선사의 적극적인 운임인상 노력 덕택에 TEU당 평균 763달러로 전망된다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해양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에 따른 용선수요 증가로 올 2.4분기에는 선사들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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