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6 09:57
건화물선·유조선 신조선가 ‘약세’…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보합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해운 및 선박시장 경기지표 2001년 4/4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 해운경기는 금년 4/4분기 브라질~극동향 14만DWT급 철광석 운반선 평균운임의 경우 톤당 8.3달러로 회복될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둔화 및 유례없는 신조선인도 증가에 따른 근본적인 수요감소 요인으로 3/4분기에는 큰폭으로 하락해 평균 톤당 7.4달러를 기록했으나 4/4분기에는 동절기 물동량 증가 등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00년말이후 주요국 철강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지난 9월 최악의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석탄물동량의 계절적 증가요인이 불투명해지면서 케이프사이즈 해운경기 불안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 용선료 회복전망
올 4/4분기 태평양 라운드 보이지(round voyage) 16만1천DWT급 케이프사이즈 정기용선료도 회복될 전망이다. 금년 3/4분기까지 지속된 케이프사이즈 정기용선료 하락세는 동절기 용선수요 증가로 4/4분기 평균은 일일 1만2350달러로 상당수준 회복이 예상된다.
파나막스사이즈급의 경우 올 4/4분기 미국 걸프~일본향 5만4천DWT급 곡물운반선 운임은 회복될 전망이다. 3/4분기까지는 확대되는 신조선 인도와 계절적 요인에 따라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4/4분기에는 곡물출하기 용선수요 회복으로 평균 톤당 20.2달러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 라운드 보이지 7만DWT급 파나막스사이즈 정기용선료도 올 3/4분기중 평균이 일일 651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4/4분기에는 회복될 전망이다.
EU의 사료용 곡물수입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금년 4/4분기에는 동절기 세계 주요지역 곡물출하가 본격화됨에 따라 용선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평균 일일 7050달러로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4/4분기 일본/북태평양/호주 4만3천DWT급 핸디막스사이즈 정기용선료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중 세계 경기침체 심화 및 정세불안으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핸디막스사이즈 정기용선료는 4/4분기중 선복량 증가세 둔화 및 중반이후 극동지역 철강 및 시멘트 수출재개로 평균 일일 8250달러 수준으로 상승될 전망이다.
한편 주요 선형별 운임 및 용선료 전망에 기초한 MRI 종합운임지수는 금년 3/4분기에 평균 232.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4/4분기에는 평균 238.3포인트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4/4분기중 곡물운임지수는 평균 241.0포인트로 3/4분기 237.4포인트에 비해 소폭 상승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기용선지수(2~3개월)는 올 4/4분기에 222.5p로 3/4분기 214.6포인트에 비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유조선 해운경기 전망을 보면 금년 4/4분기 페르시아만~극동향 VLCC평균운임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이후 지난친 고유가와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큰폭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금년 8월말이후 계절적 증가요인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4/4분기 평균은 WS 80.0포인트로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테러사태이후 주요 선주의 일시적인 운항기피 및 가수요 증가로 큰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항로의 평균 컨테이너 운임을 보면 금년 4/4분기 원양 컨테이너운임은 북미 및 구주항로에서 하락이 전망된다.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한 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운임은 4/4분기 성수기 물동량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평균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63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작년말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북미 수입항로도 금년 4/4분기중 평균 TEU당 714달러로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년 1/4분기이후 3/4분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된 바 있는 구주 수출항로는 4/4분기에 선사들의 선복감축사용 등 수급안정 노력에 따라 평균 TEU당 1300달러로 일시적인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올 1/4분기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구주 수입항로는 4/4분기에도 평균 20피트 컨테이너당 726달러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일·동남아항로 컨운임 약세 예상
올 4/4분기 주요 근해항로 컨테이너운임은 한일 및 동남아항로에 있어 약세가 전망된다. 한일항로는 국내 및 일본 경기 둔화로 물동량 침체가 지속돼 수출입 항로에서 다소 불안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금년 4/4분기 수출 컨테이너 운임은 평균 20피트 컨테이너당 528달러, 수입은 475달러로 하락될 전망이다.
금년 4/4분기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은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동남아 주요국 경제불안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운항선사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으로 수출항로 평균 20피트 컨테이너당 432달러, 수입항로는 292달러로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년 4/4분기 주요 선종별 신조선가는 건화물선 및 유조선 약세, 컨테이너선 보합세가 전망된다.
세계경제 성장둔화 및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해운경기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선박시장 경기가 해운시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건화물선(75,000DWT)은 대서양수역 사료곡물 물동량 회복과 아시아 및 동유럽 식품곡물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인도 확대로 선복과잉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금년 4/4분기에 평균 2100만달러로 하락될 전망이다. 유조선(150,000DWT)은 이중선체 의무화 기간연장으로 신조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올 3/4분기이후 주요 선진국 석유재고량 확보에 따른 선복수요 감소요인으로 4/4분기중 평균 5050만달러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3500TEU)은 만성적인 선복과잉 위험이 상존한 가운데 초대형 경제선 확보를 위한 주요선사의 신조선 건조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금년 4/4분기중 평균 4060만달러로 보합세가 예상된다.
올 4/4분기 주요선종별 중고선가는 건화물선 및 컨테이너선 약세, 유조선 강세가 전망된다. 건화물선(70,000DWT, 선령 5년)은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물동량 침체와 지속적인 선복증가 여파로 평균 1440만달러의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조선(80,000DWT, 1981년 건조)은 이중선체 의무화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전쟁발발시 유조선 경기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4/4분기에는 평균 840만달러로 회복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1600TEU, 선령 5년)은 초대형선 신조발주가 지속되면서 비경제선에 해당하는 중형 중고선에 대한 용선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2001년 4/4분기중 1730만달러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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