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3 17:21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 최근 유례없는 조선 호황을 누리면서 대우와 삼성조선 협력업체들이 일손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두 조선소에 따르면 대우는 최근 21억달러에 이르는 수주계약을 하는 등 현재 408만GT(총톤수)의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삼성은 벨기에와 덴마크 등으로부터 1만3천800㎥급 LNG선 3척을 최근 수주하는 등 모두 459만GT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두 조선소는 선박인도 날짜를 놓치지 않기 위해 100여개 협력업체들에 작업물량을 예년에 비해 20%가량씩 늘려 배정했으나 이들 업체의 인력부족으로 납기를 제대로 맞출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 100여개 중.소 조선소에서 필요한 인력은 1천여명 안팎에 이르지만 조선소에서 일할 수 있는 기능인력 자체가 부족한데다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업체마다 인력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최근 대우조선의 협력업체협의회(회장 박상백)는 기능인력을 구하기 위해 부산등지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참가했으나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기피해 10여명을 고용하는데 그쳤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 사장 최모(40)씨는 "100여명의 직원으로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일손확보를 위해 울산.마산 등지로 출장가는 것이 요즘의 주요 일과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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