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가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이라크와 페르시아(걸프)만으로 향하는 화물을 대상으로 대체 운송 루트를 개발했다.
해상과 육상을 결합한 복합운송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화물은 튀르키예 또는 홍해 항만을 경유해 중동 내륙까지 연결할 수 있다.
MSC는 이라크행 화물에 튀르키예 남부 지중해 항만을 경유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에서 튀르키예까지는 해상으로 운송한 뒤 트럭으로 이라크 내륙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아시아-지중해 항로인 타이거(TIGER)와 피닉스(PHOENIX) 서비스가 활용된다. 타이거는 튀르키예 메르신항, 피닉스는 이스켄데룬항에서 육상운송으로 전환한다.
주요 목적지는 이라크 자코 다후크 에르빌 슬라이마니야 모술 바그다드 등이다. 부산-메르신 구간은 해상으로 72일, 부산-이스켄데룬 구간은 50일이 소요된다. 육상운송 기간은 자코·다후크행 4~5일, 에르빌·모술행 5일, 슬라이마니야·바그다드행 5~6일로 예상된다.
페르시아만 지역으로 가는 화물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한 뒤 지중해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와 제다항까지 수송해 육상운송으로 전환하는 수송 상품을 제시했다. 부산을 기항하는 제이드(JADE)와 중국발 드래곤(DRAGON) 서비스에 내륙운송을 더했다.
주요 목적지는 리야드·담맘·주바일(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하마드(카타르), 제벨알리·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등이다. 부산에서 킹압둘라항까지는 63일, 제다항까지는 64일 소요된다. 사우디 홍해 항만에서 리야드·담맘·주바일까지 1~2일, 제벨알리 등까지 4~5일이 걸린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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