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4 17:08

컨테이너용선료 3/4분기 하락세 지속 전망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물류연구실은 최근 "해운 및 선박시장 경기지표 2001년 3/4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급의 경우 금년 3/4분기 브라질-극동향 14만DWT급 철광석 운반선 운임은 톤당 9.7달러로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경기둔화와 일본 경기침체 장기화 및 2000년 12월 4/4분기이후 유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석탄수요 인정 등으로 올들어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케이프사이즈 운임은 3/4분기까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사이즈운임 하락 예상

특히 2000년말이후 주요 철강생산국 원료구매 위축과 2001년초 석탄물동량 계절적 감소요인으로 시작된 케이프사이즈 해운경기 하락은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라 장기화될 전망이다.
2001년 3/4분기 태평양 라운드 보이지(round voyage) 16만1천DWT급 케이프사이즈 정기용선료는 일일 1만540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2000년 4/4분기에 시작한 케이프사이즈 정기용선료 하락세는 동절기 용선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01년 4/4분기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파나막스급의 경우 2001년 3/4분기 미국 걸프-일본향 5만4000DWT급 곡물운반선 운임은 톤당 22.1달러로 하락이 예상된다. 확대되는 신조선 인도와 곡물 해상물동량의 계절적 감소요인으로 파나막스 해운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4/4분기이후 소폭 회복이 전망된다.
태평양 라운드 보이지 7만DWT급 파나막스사이즈 정기용선료는 2001년들어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4분기중에 일일 9375달러까지 하락될 전망이다. 하지만 EU의 사료용 곡물수입이 재개되는 동절기 세계 주요지역 곡물출하가 본격화되는 4/4분기에는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핸디막스사이즈급의 경우 2001년 3/4분기 일본/북태평양/호주 4만3천DWT급 핸디막스사이즈 정기용선료는 장기화가 예상되는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집중되는 신조선 인도로 선복수급 악화가 본격화돼 일일 828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복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이후에는 극동지역에서 철강 및 시멘트 수출이 재개될 경우 회복이 전망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주요 선형별 운임 및 용선료 전망에 기초한 MRI 종합운임지수는 2001년 3/4분기에 평균 240.0포인트까지 하락하고 4/4분기에는 소폭 회복될 전망이다.
곡물운임지수는 2000년 3/4분기 평균이 245.0포인트까지 하락하고 이같은 하락세는 연말이후까지 하락될 전망이다.
정기용선지수(2~3개월)는 2001년 3/4분기에 평균 225.0포인트까지 하락하고 4/4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조선 해운경기 전망을 보면 금년 3/4분기 페르시아만-극동향 VLCC 평균운임은 전기에 비해 2.8% 하락한 WS 70.0포인트 전망된다.
2000년 유조선 시황은 유례없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나친 고유가와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2000년 12월이후 큰폭으로 내렸다.
특히 2001년 2/4분기에는 미국 석유재고량 급증 및 산유국 증산계획 무산으로 유조선 선복수요가 크게 위축돼 유조선 해운경기 둔화를 가속화했다.
한편 정기선 해운경기 전망을 보면 2001년 3/4분기 컨테이너선 용선료는 대형 신조선 인도급증 및 세계 경제 성장둔화 여파로 하락세 지속이 전망된다.
2001년 3/4분기 소형(725TEU) 선박 일일용선료는 유럽 및 아시아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 따라 평균 일일 6500달러로 하락할 전망이다.
중형(1700TEU) 선박은 2000년말이후의 하락세가 둔화되어 일일 평균 1만1천달러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3500TEU) 선박은 초대형 신조선 인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수기 도래에 따른 선복수요 회복으로 평균 일일 2만5천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01년 3/4분기 원양 컨테이너운임은 북미항로 회복 및 구주항로 하락이 예상된다.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한 북미 수출항로는 3/4분기에 성수기 물동량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평균 1830달러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북미 수입항로는 2001년 3/4분기에 평균 820달러로 소폭 회복될 전망이다. 구주수출항로는 2001년 1/4분기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3/4분기까지 이어져 평균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9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구주수입항로는 2001년 1/4분기에 일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3/4분기에는 평균 TEU당 725달러가 예상된다.
2001년 3/4분기 주요 근해항로 컨테이너운임은 한일항로 회복세 및 동남아항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한일항로는 국내경기 불안정으로 본격적인 물동량 증가는 어려우나 수출입항로에서 안정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1년 3/4분기 수출운임은 평균 20피트 컨테이너당 546달러로, 수입은 20피트 컨테이너당 568달러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2001년 3/4분기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은 동남아 주요국가의 경제불안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출은 평균 TEU당 433달러로, 수입은 TEU당 295달러로 약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2001년 3/4분기 주요 선종별 신조선가는 건화물선 보합세,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약세가 전망된다.

건화물선 신조선가 보합세

이는 극동지역 주요 조선소들이 이미 2003년이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2001년들어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선종별 신조선 발주도 진정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건화물선(75,000DWT)은 대서양수역 사료용 곡물물동량 회복과 아시아 및 동유럽 식품용 곡물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석탄 및 철광석 물동량 증가세 둔화로 2001년 3/4분기중 2200만달러의 보합세가 전망된다.
유조선(150,000DWT)은 이중선체 의무화 및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신조선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 석유재고량 증가에 따른 선복수요 감소요인으로 2001년 3/4분기중 5200만달러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3500TEU)은 대형 신조선 인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항로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4150만달러까지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또 2001년 3/4분기주요선종별 중고선가는 건화물선 및 유조선 보합세, 컨테이너선 하락세가 전망된다.
건화물선(7만DWT, 선령 5년)은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물동량 침체와 지속적인 선복증가에도 불구하고 1천6백만달러로 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조선(8만DWT, 1981년 건조)은 해체용 노후 유조선 매각이 감소하면서 올들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3/4분기에는 880만달러를 유지하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컨테이너선(1600TEU, 선령 5년)은 초대형선 신조인도 증가에 따라 기간항로 대형선의 전배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중형선에 대한 선복수요가 감소함으로써 2001년 3/4분기중 185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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