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31 09:21

항공사 라운지서비스 경쟁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 인천공항에 취항한 주요 항공사들이 여객터미널내에 격조 높은 실내장식과 첨단 설비를 갖춘 라운지를 마련,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지난 28일 문을 연 캐세이퍼시픽항공 라운지를 포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노스웨스트항공 등 국내.외 6개 항공사의 라운지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비즈니스클라스 이상의 탑승권 소지자가 항공기 탑승전 시간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라운지는 탑승 대기장소인 여객터미널 에어사이드 지역 4층에 있다.
퍼스트클라스와 프레스티지(비즈니스)클라스 라운지, 14개 제휴 외항사 라운지 등 3개 라운지(전체 면적 869평)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전화와 팩스, 복사기 등 업무용 설비 외에 칵테일 바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 전신 마사지기 4기를 들여놓았다.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라스 고객을 위한 2개의 라운지(전체 면적 486평)를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빵과 과일 등 간단한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샤워실, 수면실을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중 비행기 운항이 적은 야간 시간을 이용, 퍼스트클라스 라운지를 지금의 시설보다 고급화, 쾌적화 하기 위한 보완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자동 구두광택기와 발 지압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항공 등 외항사들도 100평 안팎의 라운지를 각각 마련, 식음료 제공 서비스와 업무 시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독특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항공사들이 라운지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라운지가 각 사의 서비스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는데다 비행기 이용 횟수가 많은 상급 클라스 승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영업 전략 때문이다.
전체 면적이 김포공항에 비해 1.5배 늘어난 이들 라운지는 각 항공사의 여객기운항시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객은 1일 150명에서 많게는 1천명 가량 된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라운지가 `항공사의 얼굴'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고품격의 설비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각 항공사의 라운지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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