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5 10:05

유럽포워더 전문물류업체 기능강화전략 벤치마킹해야

우리나라 포워딩업체들은 유럽 포워더의 전문물류업체 기능강화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KMI의 백종실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포워더도 유럽 포워더와 마찬가지로 전문물류기업으로서 기능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포워더는 비용절감능력과 탄력성을 확보하고 정보시스템 및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며 전략적 제휴등을 통해 전문물류업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포워더들은 국내 및 국제수송 등 포인트 투 포인트의 일반화된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보된 특정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물류서비스, 그리고 나아가서 특정고객의 종합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즉 고객들의 물류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고도화되고 글로벌 종합 SCM(Supply Chain Management)체제가 확대됨에 따라 포워더들도 국제적인 SCM 효율화에 기여하기 위한 특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포워더의 수는 야구 1천4백여 업체에 달하나 이들 대부분이 영세하며 업무영역도 소수를 제외하고는 극히 제한적인 서비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럽 포워더들처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계약물류에서 나아가 종합 SCM 솔루션을 제공하는 포워더는 거의 없다고 지적이다. 세계 유수의 포워더나 물류업체들은 국내시장에 이미 많이 상륙해 물류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 포워더들도 유럽 포워더들처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송서비스, 우편, 물류서비스 등 신속하고 신뢰성있는 고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 포워더의 사례에 비춰 볼 때 향후 국내 포워더들이 추진해야 할 사업방향은 몇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포워더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미국 등 세계 각지로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있어 100 또는 200개 이상의 거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제활동의 세계화에 따라 세계화 기업들이 세계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생산 및 유통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기업들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으면 고객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포워더들도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먼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점차 세계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 포워더들은 규제완화와 더불어 항공사, 트럭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서비스 역량을 확대해 왔다. 특히 유럽 포워더중에는 차량, 선박/항공기, 물류센터 등 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비자산형 물류기업으로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들 비자산형 포워더들은 수송업체 또는 다른 물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효율적으로 물류활동을 조직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세한 우리나라 포워더들도 국내 물류기업 또는 유수한 외국 포워더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함으로써 서비스지역 및 서비스범위를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 포워더들은 포인트 두 포인트(Point to Point)의 단순한 물류서비스에서 특정고객을 대상으로 한 계약물류, 점차 확대하고 있는 SCM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고객의 물류서비스 수준이 높아지고 산업분야별 SCM체제가 보편화됨에 따라 포워더들도 특정고객의 특성에 적합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포워더들도 시급히 계약 물류, 나아가 종합 SCM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물류업시장이 활성화된 미국 및 유럽에서 포워더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듯이 국내 포워더들도 제3자물류에서 나아가 4자물류로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럽 포워더들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투자에 적극적이며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에 대비한 e-비즈니스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고객에게 계약물류나 종합 SCM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일보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세한 국내 포워더들은 특히 정보시스템 구축에 인색한 실정이기 때문에 향후 정보시스템 투자에 노력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전자상거래 확대에 대비해 인터넷에 기초한 온라인 정보교환 또는 마켓 플레이스 구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포워더는 차량, 선박/항공기, 장비 등을 갖추지 않은 비자산형 물류업체이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한다는 것이다. 또 포워더는 선사, 항공사, 트럭업체, 창고업체 등 다양한 물류업체로부터 서비스를 아웃소싱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과 긴밀한 정보시스템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물류업체들로부터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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