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TEU급 대형선이 잇따라 인도되면서 북유럽행 운임이 6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북유럽행 운임이 700달러를 밑돈 건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15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58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714달러 대비 7.8%, 한 달 전인 852달러에 비해 22.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중해는 1248달러를 기록, 전주 1308달러에서 4.6% 하락했다. 전달 1500달러에 견줘 16.8% 내렸다.
한국발 운임도 약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9월18일 현재 북유럽행 운임이 전월 1465달러에서 16.5% 내린 1224달러를 기록, 4주 연속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중해도 2173달러에서 1947달러로 10.4%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중해는 지난해 11월 KCCI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네덜란드 로테르담행 공표 운임은 9월 현재 TEU당 387~800달러로 전달 441~850달러 대비 떨어졌다.
대형선이 하반기 들어 줄줄이 인도되면서 운임은 곤두박질 쳤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9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되면서 제조업체들의 수출화물 밀어내기도 대형선 앞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사 관계자는 “대형선이 줄줄이 인도되면서 수요 증가에도 화물적재율이 60~70%대로 낮아졌다”며 “국경절 공급 조절을 통해 시황 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사들은 9~10월 두 달간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에 나선다.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연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위스 MSC는 북유럽 6편, 지중해 3편 등 총 9편을 진행한다. 북유럽향 스완서비스에서 9월10일부터 6주간, 지중해는 드래곤서비스에서 9월24일부터 3주간 각각 쉬어간다.
덴마크 머스크도 북유럽에서 6편, 지중해에서 2편의 임시결항을 진행해 수요 감소에 대응한다. 유럽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두 선사가 선복량을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동량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6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9% 늘어난 149만100TEU로 집계됐다.
중국은 13.3% 늘어난 114만8000TEU를 달성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시아도 32.4% 폭증한 15만4000TEU를 기록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7% 감소한 18만9000TEU에 그쳤다.
1~6월 물동량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818만8000TEU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과 동북아시아는 각각 3% 10.8% 증가한 612만6000TEU, 93만9000TEU를 낸 반면, 동남아시아는 7.1% 감소한 112만3000TEU를 기록했다.
선사들은 9~10월 두 달간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에 나선다.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연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위스 MSC는 북유럽 6편, 지중해 3편 등 총 9편을 진행한다. 북유럽향 스완서비스에서 9월10일부터 6주간, 지중해는 드래곤서비스에서 9월24일부터 3주간 각각 쉬어간다. 덴마크 머스크도 북유럽에서 6편, 지중해에서 2편의 임시결항을 진행해 수요 감소에 대응한다. 유럽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두 선사가 선복량을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