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이후 매달 하락했던 아프리카 항로 운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 폭등, 고금리 등의 여파로 새해 들어서도 약세가 지속됐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2700달러로, 전월보다 약 700달러 하락했다. 가나 테마항로에선 전월보다 350달러 떨어진 2250달러가 부과된다.
동아프리카 케냐 몸바사행은 전월보다 290달러 하락한 2150달러가 부과되고 있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 운임은 24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약 17% 떨어졌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2300달러 2420달러로 전월보다 600~700달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월20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3047달러, 더반행은 2701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9% 빠져나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월25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 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 3641달러, 남아프리카행 4385달러로, 작년 11월7일 첫 발표한 이후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항로의 물동량은 지역마다 등락이 엇갈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라고스(아파파)로 수송된 물동량은 1328TEU로, 전월보다 3.4% 늘었고, 토고 로메행은 24.8% 증가한 553TEU를 기록했다.
반면 테마행 물동량은 757TEU로, 17.5%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다르에스살람으로 향한 물동량은 641TEU를 기록, 전월 대비 5.4% 성장했지만, 몸바사행은 44.6% 감소한 287TEU에 그쳤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952TEU로, 전월보다 19.4% 늘었다. 한 선사 측은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한국발 선복 배정이 늘어나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아프리카 항로 시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3년간 지속된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아프리카 시장에 소비 활동이 늘어나고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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