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월13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과 부산해수청장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수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물류중심의 신해양강국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해운 담합 조사에 해수부가 관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운산업은 글로벌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경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닌 국제 경쟁을 해야하는 업종이고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이뤄져 온 국제적 관행이 있기 때문에 해운업체 담합이라고 하는 부분에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답해 해운 공동행위를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국회 움직임에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196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 LL.M. 과정을 마쳤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통일원 국무총리실 등을 거쳐 해양수산부 인천항건설사무소장, 해사안전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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