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물류기업인 케리로지스틱스는 무박운송인(NVOCC) 탑오션콘솔리데이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최대 2억4000만달러(약 2890억원) 정도다.
홍콩 물류회사는 포워딩(국제물류주선)과 물류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탑오션을통합해 NVOCC 사업에 시너지효과와 관리 비용 최소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탑오션은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화물혼재운송(콘솔리데이션) 기업이다. 아시아-미국항로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21년 6월 마감한 2020년 회계연도에 6.2배 이상 늘어난 3527만달러(약 4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6년 같은 미국 물류회사인 에이펙스마리타임을 인수하면서 아시아-미국 콘솔 시장 톱3 기업으로 도약한 케리로지스틱스는 탑오션까지 계열사로 추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물류 전문지 트랜스포트토픽에 따르면 탑오션은 2018년 15만6000TEU의 화물을 처리해 세계 47위에 올랐다가 2019년 이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케리로지스틱스는 2020년 102만TEU를 처리해 8위에 랭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32만TEU에서 23% 급감하며 순위도 2계단 하락했다. 두 회사의 통합 실적은 같은 해 7위를 기록한 네덜란드 세바로지스틱스(105만TEU)를 여유 있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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