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0 10:08

새해새설계/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친환경기술 고도화에 전사적 역량 집중
해사업계 가족 여러분! 전 세계 산업계는 지금 ‘0’으로 수렴하는 미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0으로 수렴하는 미래는 바로 탄소 배출이 제로인 시대를 의미합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와 국제해사기구 해양환경보호위원회(IMO MEPC) 77차 논의 내용만 보더라도 우리의 미래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회의 기간 동안 미국, 덴마크 등 일부 국가들과 대기업들은 IMO의 2050년 감축 목표를 무탄소로 수정해야 한다는 강한 목소리를 내었고, IMO에서도 이러한 대외 상황을 인식하고 향후 MEPC 회의에서는 IMO 초기 전략 수정 논의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대외적 변화는 우리 해사업계의 기민한 대응을 요구할 것 이며, 이에 따라 KR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기술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친환경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우리 해사업계는 궁극적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탈탄소 선박 연료 시대를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 탈탄소 선박 연료에 대한 연구와 친환경 종합 기술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 향상시키고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조선소, 선사 등과 친환경 R&D 공동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여 우리 해사업계가 탈탄소 시대를 대응 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디지털 선급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 입니다.그간 KR는 디지털 선급으로 전환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검사·심사 시스템의 전산화, 표준화 등으로 업무 효율성이 많이 향상되었으며 디지털기술 선급부호 체계, 원격검사 지침 개발로 디지털기술 실용화를 한층 더 앞당겼습니다. 올해는 통합검사센터(ISC) 구축을 완료하여 KR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교환으로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등록선대의 안전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KR의 등록선대 안전을 위해 선박안전 모니터링과 손상분석을 철저히 수행하고, 항만국통제 출항정지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여 검사품질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또, 제가 취임 시부터 늘 강조해온 것이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선급’을 만들자 였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외면받는 회사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신념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하나의 평균적인 집단이 아닌 개별 특성을 파악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올 한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넷째, 해사업계의 ESG 대응을 지원하고, 이와 함께 KR도 ESG 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자본과 금융부문의 요구로 기업은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간 꾸준히 전개해 온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해사업계와 지역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KR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KR는 이미 지난해 해운업 특화 ESG 진단지표를 개발하여 해사업계의 ESG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에는 조선업으로 확대하고자 조선소와 공동으로 지표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한 KR 내부적으로도 ESG 경영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조선해운산업 기술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과 윤리준법경영 강화를 통해 ESG 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ESG 경영 관리를 전담하는 ‘지속가능전략팀’을 운영하고, 지속가능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고객 및 해사업계 관계자 여러분! 이제 다시 새로운 한 해의 길이 펼쳐집니다. KR는 새로운 각오와 노력으로 올 한해에도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해사업계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해사업계가 더욱 발전하는 2022년이 되길 희망하며, 임인년에는 원하시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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