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국제물류업계에 대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포럼에서 “포워딩업계(국제물류주선업계)는 국제물류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소규모 영세기업들이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비스 분야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물류) 현장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물류산업계 문제 해결이 대한민국 위기의 극복이고, 또 물류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우리 경제 발전의 디딤돌”이라며 “나라 경제를 살리고 후대에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는 물류산업 살리기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정권을 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대한민국 미래 물류산업에 정부의 다양한 선제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현대 물류산업은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이 필요한 최첨단 IT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 특성을 고려한 혁신적 정책 지원과 금융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2022년 9월13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2 피아타(FIATA) 부산 세계총회는 전 세계 120개국 3000여명의 물류인이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물류올림픽’으로써 우리나라 국제물류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원제철 KIFFA 회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물류·SCM, 기업 경쟁력 핵심성공요인
박민영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장은 포럼 2부 특강에서 “물류서비스 경쟁력이 유통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해버리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물류와 공급망관리(SCM)는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드러커 교수의 말을 인용해 “물류는 기업들의 비용절감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와 시장창출에 기여한다”며 “아마존 쿠팡 등 여러 핵심 유통기업들이 SCM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했고, 삼성의 제조업 경쟁력도 SCM 수준이 함께 향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택시, 타다 등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에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며 물류·SCM 혁신을 촉구했다.
박 원장은 “1960년대의 미국 100대 기업 중 20% 만이 90년대 이후까지 살아 남았다. 일본의 경우 50년대와 80년대 사이 대기업의 30%만이 생존했고, 한국의 60년대 10대 그룹 중 현재 삼성과 LG만이 10대 그룹에 존재했다”며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수치를 제시했다.
박 원장은 “물류서비스의 니즈가 변화하고 산업 규모가 커져 이제 국내 물류산업을 관장하는 국토교통부 혼자서는 안 된다”며 “물류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젠 정부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류산업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국내 GDP의 약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산업 규모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후보와 원제철 KIFFA 회장, 이종찬 KIFFA 자문위원장 등 협회 회원사 대표들을 비롯해 세관 공항‧항만공사 항공청 등 정부 기관과 항공사‧선사 관련 업계 관계자 등 총 99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현장에 참석했다. 또한 협회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당일 온라인 라이브로 병행 방송됐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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