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시컨소시엄 자회사인 피더 컨테이너선사 익스프레스피더스가 메탄올을 연료를 사용하는 1170TEU급 컨테이너선 16척을 중국 민영 조선소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다양(新大洋)조선과 닝보신러(新樂)조선에서 각각 8척씩 신조한다. 신조선은 2023년 4분기와 2024년 말 사이에 순차적으로 인도돼 유럽해역과 미주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조선은 그린메탄올과 기존 저유황유(VLFSO)를 같이 쓸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을 장착한다. 그린메탄올은 산업활동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₂)를 수소에 반응시켜 생산한 메탄올이나 바이오매스로 만든 바이오메탄올을 일컫는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익스프레스피더스는 세계 15위 규모인 91척 14만8800TEU의 컨테이너선단을 운항하고 있다.
익스프레스피더스 슈무엘 요스코비츠 최고경영자(CEO)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운항 효율성을 높인 신조선을 유럽과 미국 네트워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 7월과 8월 메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2100TEU급 선박과 1만6000TEU급 선박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는 등 메탄올 연료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2100TEU급 선박을 유럽 역내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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