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아시아나항공이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무역협회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해 10일 ‘중소기업 항공운송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중소기업 화물전용 여객기를 3차례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 여객기는 각각 11월23일, 12월7일, 12월21일 인천에서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현재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첫 번째 출항 신청을 받고 있으며, 마감은 오는 19일 오후 2시다.
이달 5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상하이-유럽구간의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7637을 기록, 전년 대비 6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AC인덱스에 따르면 항공운임도 kg당 7.85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약 50%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 같은 해운운임 급등, 해상운송 선복(공간) 부족 심화, 항공화물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주·유럽 등 주요국으로의 항공화물 스페이스마저 고갈되고 있다.
글로벌 물류대란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가 겹치면서 수출길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협회와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지원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참여하고 있는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 대응센터’에 접수된 무역업계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무역협회와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발 항공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소재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항공운송 지원 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김광석 부사장은 “연말연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신승관 전무이사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선복 확보가 어려워지는 이 때, 아시아나항공의 중소기업 화물전용 여객기 지원은 우리 중소기업에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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