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띠었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21년 9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180만6500TEU로, 1년 전 176만1800TEU에 견줘 2.5% 증가했다. 9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 8월 14개월 만에 상승세를 마감한 북미항로 수출물동량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1위인 가구·침구류는 10.7% 감소한 30만7200TEU, 2위 섬유류는 0.7% 감소한 19만2800TEU, 5위 전기제품은 3% 감소한 14만9500TEU에 그쳤다. 반면 3~4위 기계류 완구·스포츠용품은 전년 대비 각각 4.8% 15.4% 증가한 16만4800TEU 16만4000TEU를 일궜다.
선적국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8만2900TEU의 컨테이너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6만5000TEU에서 27.5% 늘어난 수치다. 올해 2월 이후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1위 중국은 전력난으로 현지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줄었음에도 2.8% 늘어난 111만5000TEU를 기록, 2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3위 인도 역시 12.6% 증가한 8만9600TEU로 14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며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5위 태국은 3.6% 증가한 7만2900TEU, 6위 대만은 8.4% 증가한 7만TEU, 7위 일본은 22.2% 증가한 4만66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2위 베트남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12.1% 줄어든 17만2300TEU를 기록, 1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1~9월 누계 물동량은 23.6% 증가한 1596만3600TEU로 집계됐다. 1위 중국은 22.3% 증가한 921만8400TEU, 2위 베트남은 37.2% 증가한 190만5600TEU, 3위 우리나라는 24% 증가한 84만1100TEU를 각각 기록했다.
7월 한 달간 미국발 아시아행(북미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46만1000TEU에 그쳤다. 중국은 33% 감소한 11만9000TEU, 우리나라도 11% 감소한 4만3000TEU에 머물렀다.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뛰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올해 9월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구간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만1320달러를 기록, 1년 전의 4020달러에서 2.8배 올랐다. 같은 기간 상하이-뉴욕항로 평균 운임은 1만4680달러로, 1년 전의 4780달러에서 3.1배 상승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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