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9 17:03

그리스 스타벌크, 세계 최초 케이프 벌크선으로 컨테이너 수송

공컨 1200TEU 적재컨 200TEU 실어


그리스 선사 스타벌크는 철광석 운반에 쓰이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이용해 유럽에서 중국으로 컨테이너 1400TEU를 수송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스타벌크는 17만5000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을 이용해 컨테이너박스 1400TEU를 수송한다. 현재 이 선사 선대 중 17만5000t급은 <스타스칼렛>(Star Scarlett)과 <스타오드리>(Star Audrey) 2척이다. 

화물 구성은 공컨테이너 1200TEU, 적재 컨테이너 200TEU다. 화물보다는 공컨테이너 재배치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수송을 위해 선급 승인도 받았다. 

벌크선 갑판에 컨테이너를 적재할 때 어떻게 고정할 계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해 일정도 미정이다. 이번 수송이 성공한다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한 첫 사례가 된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선복난과 컨테이너장비난이 극심해지자 벌크선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실험이 진행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된 건 처음이다. 

스타벌크 이외 선사들도 벌크선 등을 활용해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유럽으로 컨테이너가 수송된 뒤 선적지인 아시아로 회송되지 않아 장비난이 가열되고 있다. 용선 시장에서도 컨테이너선은 실종된 상태다. 컨테이너 수송용으로 다목적선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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