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 스타벌크는 철광석 운반에 쓰이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이용해 유럽에서 중국으로 컨테이너 1400TEU를 수송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스타벌크는 17만5000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을 이용해 컨테이너박스 1400TEU를 수송한다. 현재 이 선사 선대 중 17만5000t급은 <스타스칼렛>(Star Scarlett)과 <스타오드리>(Star Audrey) 2척이다.
화물 구성은 공컨테이너 1200TEU, 적재 컨테이너 200TEU다. 화물보다는 공컨테이너 재배치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수송을 위해 선급 승인도 받았다.
벌크선 갑판에 컨테이너를 적재할 때 어떻게 고정할 계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해 일정도 미정이다. 이번 수송이 성공한다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한 첫 사례가 된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선복난과 컨테이너장비난이 극심해지자 벌크선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실험이 진행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된 건 처음이다.
스타벌크 이외 선사들도 벌크선 등을 활용해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유럽으로 컨테이너가 수송된 뒤 선적지인 아시아로 회송되지 않아 장비난이 가열되고 있다. 용선 시장에서도 컨테이너선은 실종된 상태다. 컨테이너 수송용으로 다목적선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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