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전문매체인 ‘에어트랜스포트월드(ATW)’에서 평가하는 ‘2021년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5일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TW 올해의 항공사 상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있는 상이다. ATW에서 편집장들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을 구성해 ▲재무안정성 ▲사업운영 ▲고객서비스 ▲지속가능성 ▲안전 등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한 해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한다. 지난 197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7회를 맞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명망 있는 ATW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우리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산업에 있어 지속 가능하고 존경 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카렌 워커 ATW 총괄 편집장은 “대한항공의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그 동안 보여준 대한항공과 임직원들의 탁월한 성과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ATW는 대한항공의 이번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선정됐다는 점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에서도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부문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 노력을 기반으로 오히려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춰 위기 속에서도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진 점 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도 우수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자체적인 코로나19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퍼스트(Care First)’를 통해 여행단계별 방역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 이미 대한항공은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스카이트랙스(Skytrax)로부터 코로나19 부문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을 토대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토대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 절차에도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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