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김대우 대표 김성민 이사
물류시장과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포장 유통 물류자동화솔루션 등을 포함한 소모품기자재 시장 규모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구매대행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2016년에 출범한 포장 소모품 기자재 구매대행사가 있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김대우 대표와 국내굴지 종합물류회사 출신인 김성민 이사가 이끄는 팩로지스(Packing + Logistics)가 주인공. 이 업체는 국내 식품대기업 공장들을 비롯해 국내 유수 화장품생산 공장 및 호텔 등 수많은 중소 중견 대기업들에게 골판지박스 칼라박스 스트레치필름 OPP테이프 등을 성실히 납품하며, 친환경 포장소모품기자재 개발 유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Q. 독자들에게 팩로지스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포장소모품기자재(MRO) 구매대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김대우라고 합니다. 팩로지스는 2018년 법인전환을 계기로 더욱 활기차게 도약하고 있으며, 구매대행 주요품목으로는 OPP테이프(아크릴 러버 유색 등), 스트레치필름(일반기능 유색보호필름 등), 골판지박스(칼라박스 포함), 팰릿(나무 플라스틱 일회용 회수용 등) 등이 있습니다.
위 품목들 중에서도 최대 장점으로 꼽는 게 있다면, 스트레치필름을 국내에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고객사가 원하는 랩 물성(장력 연신율 등)이 있을 경우, 랩 생산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생산해 납품대응이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또한, 유색 스트레치필름 생산에 강합니다. 기존 청색 흑색뿐만이 아닌 다양한 색깔로 표현 가능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한국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산 랩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 랩 생산업체들이 있는데도 아직까지 싸다는 이유로 해외산 랩들을 많이들 쓰고 있습니다. 팩로지스는 수많은 연구 끝에 좋은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고객사가 원하는 물성을 맞출 수 있으며, 단가적인 부분도 수입산 못지않은 수준으로 대응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 관련 식품생산 공장들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기업, 가구관련 기업, 화장품이나 치약 등 생활용품과 위생용품 관련 기업들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가 시대인 만큼 친환경 관련 품목들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팩로지스 김성민 이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코프로젝트 사업이 그것입니다. 주요품목으로는 스마트골판지, 에코스트랩, 친환경플라스틱 연포장 경포장용 비닐류, 플로킹 등, EPS(발포스티로폼) 대체용 친환경 아이스박스 등을 대량 유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을 주최하는 언론사인 월간 포장 기자 출신입니다. 역사가 깊은 포장전문 매체에서 쌓은 경험들을 토대로 현재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기자 생활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업계 관계자 분들, 넥타이를 매고 있는 분들이거나 손에 기름을 묻히고 있는 분들을 다양하게 취재하며 시나브로 지혜를 쌓게 됐고 월간 포장에서 다루는 전문서적에서 작은 지식이나마 얻었습니다.
팩로지스는 작은 회사입니다. 소규모 인원들이 운영해가고 있지만, 우리 업계 선배들의 지식과 지혜가 담긴 곳이며, 업계 대선배들의 조언을 토대로 운영되기에 소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잘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포장산업 발전에 소소하게나마 도움을 주고자 구매대행 사업을 시작한 만큼, 그에 맞게 부끄럽지 않은 회사, 지금보다 더 나은 포장소모품 구매대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Q. 경쟁업체와 비교해 팩로지스의 경쟁력은?
일단, 팩로지스의 경쟁업체는 없습니다. 저희와 동종업계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은 모두 우리나라 포장 유통 물류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경쟁업체라는 정의를 할 수 없습니다. 대선배들이 동종업계를 이미 성장시켜왔기에 팩로지스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에코스트랩을 설명 중인 김성민 이사
Q. 스트레치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에코스트랩의 장점은?
현재 국내외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포장폐기물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의 재활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친환경 고정벨트 ‘에코스트랩’은 스트레치필름을 대체 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관리만 잘한다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수많은 업체에서 사용 중인 기존 스트레치필름은 일회용으로, 사용 후에는 산업폐기물 폐기비용이 발생합니다.
또한 소각처리 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이 발생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코스트랩은 내구성이 강한 소재로 만들어져 반복 사용이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가 있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여성 혼자서도 작업이 가능 할 정도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배달 물량이 늘면서 골판지포장재 수요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맞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골판지포장뿐만이 아닌 칼라박스 물량도 현저히 늘고 있습니다. 박스 물량이 늘어나다보니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스트레치필름과 OPP테이프 공급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사회경제적으로 봐선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우리 물량이 줄더라도 코로나가 얼른 해결돼 전체적인 경제가 살아나서 다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그리고 우리 물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히 코로나뿐만은 아닙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부터 수많은 컨설팅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팰릿에 박스를 적재해서 수출했더니 박스가 다 찌그러져서 고객사가 불평을 하는 경우, 현재 쓰고 있는 박스 품질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비싼 경우, 새로운 제품을 위해 박스를 새로 생산해야 되는데 박스의 골 재질 등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를 경우, 스트레치필름을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만 쓰고 있는데 물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스트레치필름의 두께와 중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지 싼지 모를 경우, 현장에서 아크릴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지 러버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지 모를 경우, 테이프의 아크릴이나 러버의 정의가 뭔지 모를 경우, 일회용 펠릿이나 회수용 펠릿을 쓰고 있는데 중량에 비해 단가가 괜찮은지 모를 경우 등등의 컨설팅 문의가 들어옵니다.
이럴때, 팩로지스는 현장들을 방문해 해결방안을 찾아 드리다보면 자연스레 신뢰가 쌓여 다른고객사를 소개받고 납품물량들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다. 그리고 고객사의 완제품이 좋을 경우에는 팩로지스 자체적으로 유통을 도와드리는 역할까지 겸하다 보니 코로나 여파와 상관없이 사업 자체가 활발하게 도약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팩로지스의 골판지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이 다른가요?
팩로지스에는 ‘스마트골판지’가 있습니다. ‘스마트골판지’는 포장폐기물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물자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에어캡과 비닐류 대신 사용 가능합니다. 제품보호 기능성도 뽁뽁이봉투, 폴리비닐 등과 비교해 완충효과가 우수합니다.
또한 사용 후 폐기 시 일반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합니다.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 택배박스에서 테이프를 별도로 분리 배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판지의 면을 접합하는 기계가 이미 개발돼 있어 현장에 맞게 반자동, 전자동 장비를 적용하면 포장비용과 품질 면에서 보다 큰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물류시장과 회사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물류와 관련 된 전망에 대해 왈가불가할 위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최소한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팩로지스의 전망은 전자상거래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봅니다. 우리 업계 사람이라면 다들 이미 오래 전부터 전자상거래를 알기 위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으로 검색하거나 전자 책 등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해왔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거나 온라인 속에서 식품 식료품 음료 제약 화장품 의류 등의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다보니 연관된 유통과 물류관련 자동화 솔루션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팩로지스가 추가적으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옛 것을 알아야 새 길이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우리 업계 대선배이자 존경했던 분이 발간하셨던 책 제목이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바탕이 돼 온 기본적인 물류의 흐름을 바탕으로 새로운 물류의 흐름을 개척해나가면 팩로지스의 전망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급격히 늘어나는 전자상거래로 인해 그와 연관된 유통 물류 자동화솔루션이 빠르게 구축되는 점은 너무나 환영하는 바입니다만, 아직까지도 그와 연관된 기자재들은 해외브랜드들이 국내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물류의 전망도 전망이지만, 우리기술이 바탕이 돼 국내뿐만이 아닌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물류의 발전을 희망해봅니다. 업계 관련 공무원들을 비롯해 선배들이 잘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Q. 정부에서는 친환경 포장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공공기관 산하 민간인증기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하지만, 위 질문에 관련 답변은 “노" 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친환경제품개발 민간업체들이 힘겹게 하루하루 버텨나가며 개발에 몰입들 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과 정부기관 산하 민간기관 등이 장려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친환경제품개발 민간업체들은 정부 지원 조건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힘겹게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부와 관련 기간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친환경제품개발 민간업체들이 활기차게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좀 더 현실적인 장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EL724 EL727에 대한 심사방법 등을 확실하게 구분해 개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에 어떤 산업기자 분들이 보도한 내용 중에 ‘그린워싱’이라는 단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오겠지만 ‘그린워싱’은 위장 환경주의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생분해가 아닌데도 생분해인양 속여서 플라스틱 컵이나 트레이 등 성형하는 업체와 소비자를 기업의 단발성 이윤 등을 이유로 속이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은 공공기관 등의 노고로 인해 많이 없어졌는지 모르지만, 업계 선배들 얘기로는 아직도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생분해만을 위해 연구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확고하게 생분해가 아닌 제품과 생분해인 제품을 구별할 수 있는 심사 기준과 함께 가짜 생분해 제품은 걸러낼 수 있는 심사기준이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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