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실시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연료 브랜드 현대스타(가칭)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스타(STAR, Supercritical Solvent extracted Treated Atmospheric Residue)는 단순정제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 초임계 용매를 사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아스팔텐과 황 같은 불순물을 완벽히 제거한 제품을 뜻한다.
아스팔텐은 연료의 엉김 현상을 야기해 선박의 엔진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기체와 액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춘 초임계 용매로 제거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저유황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특허출원 등 독자적인 초저유황 선박연료 제조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 대산공장에서 하루 최대 5만배럴의 초저유황 선박연료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가동 중이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주 고객층인 선박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인다. 일반인들도 친숙하게 스타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 등에 광고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전제품 같은 소비재에 브랜드 네임을 붙여 차별화를 꾀하듯 선박연료의 뛰어난 품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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