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0 09:51

새해새설계/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현대상선의 위대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우리 현대상선에게 2019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19년의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우리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 운영, 운항 및 IT 등 각 부문이 서로 협력해 치밀하게 준비해 나아갑시다.

또한 새해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투입될 5척의 VLCC 선박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Spot Market에서도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조직을 쇄신해 인력보완 및 재 배치, 조직 개편을 통해 대형화에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IT환경 구축 등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화주 서비스 강화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등 전사적 수익 개선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과 조직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학습강화도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2020년 환경규제에 앞서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경쟁사들보다 선제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환경규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모든 해운전문기관은 올 한 해 해운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경영환경 하에서는 기민한 대응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인 바, 전 세계 조직에서 수집된 정보를 본·지사간, 본사 부서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사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중국의 극동지방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대나무인 ‘모소 대나무’는 씨를 뿌린 지 4년이 지나도 단지 3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5년째 되는 날부터는 하루에 무려 30cm 넘게 자라 불과 6주 만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것을 ‘퀀텀 리프(Quantum Leap)’라고 하는데, 모소 대나무는 때가 되면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땅 속에서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준비를 하며 인고의 시간을 견딘다고 합니다.

현대상선의 퀀텀 리프의 씨앗은 재작년에 뿌려졌으며, 2020년은 우리에게는 비약적 도약의 해가 될 것 입니다. 올 한 해, 착실히 도약을 준비하고, 어려운 시기의 종지부를 찍읍시다. 그 결실은 반드시 큰 보람으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도약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조 대형선이 주도하겠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즉 우리의 업력(業力)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IT, 대화주 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퀀텀 리프를 위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장의 고통을 뒤로하고 도약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되어 현대상선의 위대한 미래를 향해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며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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