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중남미 지역 항만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26일부터 5일간 니카라과·브라질과 항만협력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26일부터 이틀간 니카라과 마나과에서 산후안델수르(San Juan Del Sur)항 국제여객부두 개발의 타당성 조사와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후안델수르항은 중남미지역 크루즈선의 주요 기항지이지만, 그동안 크루즈선박 접안시설이 없어 크루즈 승객을 해상에서 육상까지 소형선박으로 수송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운영을 계속해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니카라과 정부는 우리 정부와 협력해 크루즈 접안시설과 터미널 개발을 비롯한 전반적인 항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오는 29~30일에 예정된 브라질과의 협력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는 양국 항만분야의 지속가능한 협력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브라질 시장 개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조만간 한국-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경제 공동체) 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남미국가와의 교역량 증대가 예상된다.
협력회의에서는 항만개발을 위한 양국의 투자 및 참여 지원, 항만 및 터미널 운영분야의 기술경험 공유, 전문가 교류 등 양국 항만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으로 남미지역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간 소극적인 외국자본 유치로 항만시설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향후 항만개발·운영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두 국가와의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향후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 진출 활로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임현철 항만국장은 “그동안 우리 기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중남미 지역이 최근 자유무역협정으로 무역·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중남미 국가들과의 항만협력 관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 서명을 완료했으며 한·남미 자유무역협정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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