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굴지의 종합물류기업인 세방(주)에서 지난 1994년 독립한 세방익스프레스(주)는 고객의 물류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결같이 바른 길을 걸어온 복합운송 전문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150여개 국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라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기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도약에 중심에는 지난 1994년 세방익스프레스(주)에 입사해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장종수 대표가 서 있다.
우선 복합운송주선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세방익스프레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 바랍니다.
저희 회사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최고의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모기업인 세방(주)로부터 1994년 분리 후 독립한 이래 고객을 위하여 물류의 정도를 달려온 복합 운송 전문기업입니다. 전 세계 150 여개 국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고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방(주)의 부산 및 광양항의 자체 터미널을 포함한 16개 항만 및 내륙시설과 각종 첨단 중량물 하역 장비를 이용하여 고품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종수 대표님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신 여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세방(주)에서 독립하던 1994년에 세방익스프레스로 입사하여 영업 분야에서 계속 근무하였고 2017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귀사는 해운 및 항공 수출입 업무와 3자물류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주가 되는 사업 분야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합니다.
3자 물류 업무와 항공 수출입 업무도 뛰어나지만 해운 수출입 분야에서도 강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직원들의 투철한 사명의식과 고객에 대한 뛰어난 책임감, 그리고 오랜 전통을 이어온 모기업인 세방(주)의 항만 하역 시설을 연계한 대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물류업계에서 복합운송주선업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앞으로 복합운송 주선업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의 단순한 포워더의 역할로는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희는 물류의 오랜 경험을 살려서 마스터 포워더(master forwarder)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물류 거점망에서도 마스터 포워더로서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여 고객뿐만 아니라 각 포워더들에게도 우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효과적인 경영을 위한 귀사의 조직구조 및 회사 인프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는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5팀, 13파트로 운영됩니다. 경영 지원팀, 국제 물류 1팀, 국제 물류 2팀, 글로벌 운영팀, 부산 사무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팀 산하에 특화된 파트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인프라는 기존의 모기업인 세방(주)의 모든 하드웨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세방(주)와 연계하여 베트남 현지에 호치민 지사와 하노이 지사를 두고 있으며 흥엔 지역에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디맨드 시대를 대비하다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최근 특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저희들도 급변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직 역량과 물류 프로세스 개선에 대하여 많은 연구와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합리적 평가 시스템 및 효율적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새로운 IT 시스템 도입 등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고객 수요가 많이 다양화됨에 따라 물류 분야에서도 온디맨드(on-demand) 시대가 지금보다 더욱 더 가속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물류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상의 공간에서 많은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물류 플랫폼을 생성하여 물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 콜드 체인 부분의 냉동창고의 새로운 시스템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콜드 체인 사업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4차 산업 시대에 맞추어 글로벌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구축의 열기가 높습니다. 다양한 물류 관계자 모두가 개인 간 (P2P) 네트워크 물류 정보를 전달받아 공유하는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의 개선된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물류에서 3자 물류와 2자 물류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3자 물류에 대한 대표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전문 물류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2자 물류 기업들의 3자 물류 시장 점유율을 강력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3자 물류 시장은 2자 물류기업들의 왜곡된 시장으로 현 제도만으로는 2자 물류 업체의 교묘한 물류운영에 빠져 지금의 물류 시장 환경은 변화되지 않을 겁니다. 2자 물류 업체들은 그룹사의 많은 물량을 가지고 편법으로 무작위로 3자 물류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국내 물류 및 해운 시장 생태계가 심각하게 변형된 것은 사실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이런 2자 물류 업체의 제도적 개선 없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물류 시장의 침체에서 빠져 나오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2자 물류와 3자 물류가 동반 상생할 수 있는 자율적인 물류 경쟁 시장을 조성하고 왜곡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2자 물류 기업의 3자 물류 시장에의 합리적 제도 개선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2자 물류 업체만 탓할게 아니라 중소 물류 업체들의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국내 물류 시장의 국가적 제도 개선과 아울러 전문 물류 업체들과의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여 스스로의 대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이슈가 된 ‘워라벨’에 초점
직원 복지 및 회사 분위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인재상은.
저희들도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포워딩이라는 업무의 강도가 가벼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이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직원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본인에 대한 교육비는 물론 이거니와 직원 자녀 학자금은 대학교까지 전액 지원되고 있습니다. 또 여름 성수기 시즌을 포함하여 연중 내내 가족들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재 충전할 수 있도록 휴가비 지급과 함께 유명 리조트를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워라벨처럼 직원들이 일과 개인사에 균형을 갖도록 오전 및 오후 반차로도 휴가를 언제든 이용 할 수 있도록 하여 높은 호응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여직원들에 대한 출산 및 육아 휴직을 위한 배려는 높은 수준이며 우수 직원에게는 포상제도가 마련돼 동기부여에 많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인재상이라기 보다는 호감이 가는 직원은 서로 융화 협조가 잘 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고 책임감이 높은 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이나 인생모토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세방 그룹의 4대 경영방침이 있습니다. 이는 ▲정도경영 ▲인재육성 ▲선택과 집중 ▲사회적 책임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희 고객과 더불어 삶의 질과 가치를 더 높이고 인재 양성에 최고의 가치를 두어 앞으로 세방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가는 밑그림이 되고자 합니다. 도전과 창조의 정신으로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거창하게 인생모토라기 보다는 20년 넘게 저를 비추는 등대지기가 있다면 혼·창·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혼이 있는 곳에 노력과 근성이 싹트고 꿈과 비전이 보이며 주어진 일에 목적 의식과 소명 의식이 생깁니다. 창은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노력입니다. 마지막으로 통은 문자 그대로 통하는 것입니다. 통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통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회사 경영을 하시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힘든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 있나요.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특별히 애로 사항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전임자분들께서 안정적으로 잘 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저도 어려운 순간이나 용기를 잃고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굳이 힘든 순간을 극복하는 주문 같은 것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그럴 때 마다 저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진인사대천명 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되뇌다 보면 다시 활력을 얻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보람이 있거나 기쁠 때는 언제인지요.
아무래도 가장 보람이 있고 기쁠때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직원들과 함께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고객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역시 세방이다” 라는 칭찬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콜드체인과 해외 네트워크에 주력
세방익스프레스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저희 세방익스프레스의 중장기 계획은 올해 2018년부터 시작하여 2020년까지 3년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기존 사업부분과 신규 사업 부분으로 나누어 기존 사업 부분은 해상 NVOCC 확장 과 항공 물류 사업 활성화이며 신규 사업으로는 콜드 체인 물류와 해외 네트워크 확장입니다. 좀더 말씀드리자면 기존 사업 부분에서 벌크 및 중량물 영업을 활성화하고 아프리카 등 오지의 물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여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항공물류 사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금보다 더욱 세밀하게 인프라 구축을 강화 하고자 합니다. 2019년부터 안성 3센터에서 저온창고, 자가 물류 센터가 운영 예정입니다. 향후 콜드 체인 거래선 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콜드 체인 물류의 강자로 부상하고자 합니다. 해외 네트워크 확장은 현재 베트남에 세방비나 법인이 설립되어 물류센터와 포워딩 부분이 영업 중에 있으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 하기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 계획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국내 포워더(국제 물류 주선업체)수가 4000여개 입니다.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덤핑 가격으로 인한 물류 기업들의 제살 깎아 먹기식 영업 형태와 그것을 악이용하려는 화주 및 2자 물류 업체들이 한군데 섞여서 막다른 치킨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년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한진 해운 사태 이후 포워더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국내 물류 시장은 그야말로 세계 경기의 불황과 더불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에 서로 과당경쟁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는 화주들의 대외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물류 시장 육성 방안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치적 이슈가 아닌 실질적인 해운 물류 시장의 재정립과 제도 보완에 따른 차별적 육성 정책이 필요합니다.
장종수 대표는,
現 세방익스프레스(주) 대표이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해운물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국제 대학원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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