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9 17:59

대우조선해양 올해 효자선종은 LNG선

LNG선 2척 수주로 누적수주액 2조 돌파
▲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사진 오른쪽)과 사주 첫째 아들 프랭크 카넬라키스씨가 LNG운반선 건조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연이은 수주낭보를 울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알파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규모는 약 3억7천만달러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34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에 비해 연료 효율은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출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는 등 재무구조 및 생산체계가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비중 역시 무려 35%(전체 115척 중 41척)에 달한다. 특히 2위 그룹과 2배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올해 수주한 14척의 선박 중 절반이 넘는 8척이 LNG운반선이어서 향후 수익성 강화도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시황이 개선되고 선가도 상승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인다”며 “특히 가장 시장에 민감한 선주들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주한 알파가스도 LNG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발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LNG관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8척,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4척 약 19억2천만달러(약 2조600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누적 수주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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