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6 13:49

대우조선해양, LNG선 덕에 허리 편다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 약 3.7억 달러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가뭄’을 해갈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규모는 약 3억7천만달러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34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 (ME-GI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에 비해 연료 효율은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발표한 2017년 잠정실적을 통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재무구조 및 생산체계가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최근 연이은 수주성공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건전성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선주들이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14척의 LNG운반선 중 한국조선소가 무려 13척을 수주했으며, 그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6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3%를 가져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재무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척의 LNG운반선을 인도한데 이어 올해도 20척의 LNG운반선을 인도해 이를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6척,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2척 약 15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달러의 21.2%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4척 5억2천만달러) 대비 수주량이 3배가 늘어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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