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6 09:27

물류산업의 미래, 유능한 인재육성에 달렸다

인재가 미래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자신의 적성을 찾아 빠르게 진로를 정하고 그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나가는 학생들이 있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는 인천에 위치한 물류 특성화 고등학교다. 지난달 6일 이 학교에서 만난 신입생 A군은 항공물류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학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항공물류를 잘 배워, 자신이 물류회사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조금씩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박병근 교무부장

교사 인터뷰_교무부장 박병근 

학교를 소개해 달라.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이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가진 물류전문 특성화고등학교로 인천의 전략산업인 물류분야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특화된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신입생 입학 경쟁률이 높다고 들었다.

저희 학교는 인천에서 유일한 물류특성화 고등학교로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물류기능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물류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인천지역의 특성화고등학교 중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고, 취업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다른 학교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자리 잡고 있다. 

물류산업이 다양한 첨단기술과 융합되고 있다. 이에 따른 교육 커리큘럼 변화도 있는지 궁금하다.

국제물류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성공취업 프로그램, 다양한 인성함양 프로그램, 재미있는 현장체험학습, 최고의 학생복지로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창의적이고 국제적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쏟고 있다. 

학생들의 주요 진출분야가 궁금하다. 

졸업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 기준, 취업률은 75%를 기록했다. 졸업생들의 진출분야는 금융기관, 공사 및 공무원분야 10%, 대기업 15%, 물류기업 34%, 무역 및 관세사무소 31%, 기타 10% 정도로 집계된다. 학생들의 취업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취업의 질도 높아졌다. 

관세법인 세중과 산학협력도 체결했다.

저희 학교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3대1 정도다. 여학생들은 관세사나 관세법인으로 취업하려는 경우가 많다. 관세법인과 산학협력을 체결하면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취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3학년 류지용 학생

학생인터뷰_ 3학년 류지용

학교 자랑 좀 해달라.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남학생이 갈 수 있는 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다. 인천에서 유일한 물류고등학교이고, 전교생이 260명 정도로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매우적다. 덕분에 선생님들은 학생 개개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고, 학생들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학생이 생각하는 물류란?

물류는 경제의 심장이다. 각국의 시장 장벽이 무너지고 기업들의 세계경영이 가능해진 현대시장에서 각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은 물류의 역할이 크다. 말하자면 물류는 인체에 필요한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있나?

사실 특성화고 진학을 고민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대학교를 진학해도 취업이 어렵다는 소식이 들리고, 다른 친구들보다 내 직업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더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진학을 결정했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에서 2년간 생활해보니, 당시 내가 내린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되고, 내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 

물류 관련 교과목이 다양하다.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분야가 있다면?

국제물류 실무에 가장 재미를 느낀다. 국제물류 실무는 국내뿐 아니라 국가 간의 물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다룬다. 세계화로 국가 간 물류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앞으로 물류가 나아갈 방향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이기도하다. 따라서 국제물류 실무를 배우면서 물류의 미래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관심을 갖고 고민해보고 있다.

물류업계에 존경하는 인물이나 롤모델이 있나?

존경하는 인물은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이다. 유진그룹 평택물류센터에 학교 현장실습을 나갔던 적이 있다. 당시 평택물류센터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면서 유경선 회장이 한계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그를) 존경하게 됐다. 

학생이 생각하는 물류업의 중요성과 매력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전 세계 경제가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물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국의 경제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물류업의 중요성은 정말 크다. 아직도 발전할 분야가 많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물류업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졸업 후 진출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아직까지 가고 싶은 회사를 명확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물류 관련 회사로 취업해 실무와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쌓은 후 물류인재양성 분야로 진출해보고 싶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물류분야에서 활약할 인재와 전문가를 내가 직접 양성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지도해주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친구들아, 올해 3학년 마무리 잘하고 꼭 원하는 회사, 학교, 분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1년이 되자. 화이팅!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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