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발트해운거래소는 3월1일부터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를 산출하는 기초 데이터에 핸디사이즈선박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핸디사이즈는 항로가 다방면에 걸쳐 있는 데다 평균 운임율로 정확히 지수화하는 게 어려워 제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운거래소는 1985년에 BDI 이전 지수인 발트화물지수(BFI) 전송을 시작했다. 1985년 1월4일의 시황을 1000으로, 매일 영업일의 영국 시간 13시에 갱신하고 있다.
BDI 산출의 기초인 용선료 데이터는 지금까지 케이프사이즈 40%, 파나막스 25%, 수프라막스 25%, 핸디사이즈 10%의 비율로 반영됐으나 3월1일부터는 핸디사이즈는 데이터 산정에서 빠진다.
새로운 집계 기준은 케이프사이즈 40%, 파나막스 30%, 수프라막스 30%다. 발트거래소 측은 “핸디사이즈를 제외해도 BDI에 통계상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핸디사이즈지수는 계속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핸디사이즈 지수로 이마바리조선의 3만8000t급 기준 7개항로의 용선료지표를 도입했다.
거래소 마크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BDI의 구성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오랜 세월에 걸쳐 수정을 거듭해왔다”며 “BDI가 세계 건화물선시장의 수송 패턴을 폭넓게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핸디사이즈 제외 배경을 밝혔다.
발트해운거래소는 1744년 런던에서 설립됐으며 2016년 가을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매각됐다. 최근 아시아에서 선물 거래를 비롯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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